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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무정’ 오기택 별세…60년대 풍미한 원로가수

 1960년대를 풍미한 원로가수 오기택(사진)이 23일(한국시간) 오후 지병으로 별세했다.  83세.
 
그를 스타로 만들어 준 노래는 1963년 취입한 ‘영등포의 밤’이다. 이 노래는 산업 현장에서 고단한 삶을 이어가던 당시 서민의 꿈과 애환이 담긴 노래로, 1966년에는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됐다.
 
그는 해병대 제대 후 ‘고향 무정’, ‘아빠의 청춘’, ‘남산 블루스’, ‘충청도 아줌마’, ‘비 내리는 판문점’ 등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1960년대 간판 인기 가수로 등극했다. 특유의 매력적인 저음으로 노래를 불러 ‘저음의 마법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고인은 가수 활동 외에도 ‘만능 스포츠맨’으로 이름을 날렸다. 그는 1981년부터 3년간 전국체전 전남 대표로 골프선수로도 활동해 단체 금메달과 개인 1위 등 3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그의 고향인 해남에서는 2007년부터 매년 ‘오기택 가요제’가 열리고 있다. 평생 미혼으로 지낸 고인은 생전 자신의 전 재산을 고향 전남 해남고에 장학금으로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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