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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팩스 한인 여성, 전 남자친구에 피살

한나 최

한나 최

버지니아주의 30대 한인 여성이 헤어진 전 남자친구에게 살해돼 시신이 유기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은 지난 6일 실종된 한나 최(35·사진)씨가 숨진 것으로 확인, 그녀의 전 남자친구 호엘 모소 메리노(27)를 2급 살해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와 메리노는 페어팩스 카운티 킹스타운에서 함께 살아왔고, 이들은 최씨가 실종된 당일인 지난 5일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의 친구와 지인들은 최씨가 이튿날 약속에도 나오지 않고 연락도 닿지 않자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CCTV 영상을 통해 지난 5일 최씨와 메리노가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이날 그들 사이에서 언쟁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며 “이 과정에서 메리노가 최씨를 폭행해 심한 상해를 입힌 것 같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7일 워싱턴DC에서 발견한 메리노의 차량 내부에서도 최씨가 사라지기 전 심하게 부상을 입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메리노가 최씨의 실종 당일날 밤 집에서 30분가량 떨어진 에코키크 지역 피스카타웨이 공원 근처에서 상당한 시간을 보낸 사실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충분한 증거(abundance of evidence)’들을 통해 메리노를 살인 및 시신 유기 혐의로 기소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메리노의 범행 동기 등 자세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메리노는 범죄전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의 지인들은 그녀가 실종되기 몇 주 전 메리노와 헤어졌고 둘 사이에 큰 문제는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포토맥 강이 둘러싸고 있는 피스카타웨이 공원의 규모는 약 5000에이커에 이르며, 경찰은 아직 최씨의 시신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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