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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 총격 1년 ‘아시안 혐오’여전

오늘(16일) 두곳서 추모행사

지난해 총격사건이 났던 골드스파 사건 직후의 모습. /중앙일보

지난해 총격사건이 났던 골드스파 사건 직후의 모습. /중앙일보

 
지난해 오늘(3월 16일) 체로키 카운티 액워스시와 애틀랜타시 등에 있는 마사지 업소 3곳에서 연쇄 총격 사건이 발생, 한인 4명을 포함해 8명이 숨졌다. 이후 미국 전역에서 아시안 혐오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아시안 혐오 범죄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날 총격범 백인 남성 로버트 애런 롱(21)은 첫 장소에서 4명의 사상자를 낸 뒤 애틀랜타 시내 스파 두 곳으로 이동해 각각 3명과 1명을 숨지게 했다. 범행 후 달아났던 롱은 사건 발생 3시간 30분 만에 애틀랜타 남쪽 150마일 거리에서 체포됐다.  
 
애틀랜타 스파 총격에서 총격이 가해진 장소가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많이 종사하는 업소들이라는 점, 희생된 8명 중 4명이 한국인이라는 점에서 한인사회는 물론 아시아계 커뮤니티 전체에 큰 충격을 줬다.
 
이는 단순 애틀랜타의 문제만은 아니였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 내 뿌리 깊은 아시안계 혐오와 차별이 이 사건을 통해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아시아계를 향한 공격 행위는 2019년 158건에서 2020년 274건으로 73.4% 폭증한 것으로 전해진다.


 
▶총격범  '성 중독' 주장
 
애틀랜타 스파 총격범 롱은 범행 동기로 성 중독을 주장했고, 지난해 7월 27일 체로키 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으로부터 4회 연속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아 현재 복역 중이다. 풀턴 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의 재판은 진행 중에 있다.
 
▶대책 나선 한인사회
 
사건 발생 직후 미국 전역에서 아시안혐오 범죄 근절을 위한 규탄 시위가 열렸다. 아시아계 미국인을 차별하지 말자는 문구가 SNS를 통해 인종을 불문하고 활발하게 퍼졌다.  
 
애틀랜타 한인사회도 이를 좌시할 수 없단 입장으로 아시안 혐오 근절을 위해 노력했다. 먼저, 이들은 총격사건의 피해 유족을 돕기 위한 모금 활동 및 지원에 나섰다.  
 
이후 조지아한인상공회의소와 동남부한인회연합회, 동남부한인외식업협회, 한미위원회(KAC) 애틀랜타지회 등 한인 단체들은 애틀랜타 아시안 대상 범죄 범한인 대책위원회(추진위원장 김백규)를 발족하고 대책 마련에 나선뒤 다른 아시안계 단체들과 여러 활동을 해왔다.
 
▶끝나지 않은 아시안 혐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아시안 혐오 범죄는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 아시안계 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각지에서 아시안 혐오 범죄 사건이 발생해 왔다.
 
특히 지난 2월 뉴욕에서 주유엔 한국대표부 소속 외교관이 '묻지마 폭행'을 당한 직후 한국계 여성에 대한 '묻지마 피살' 사건이 발생하는 등 한인들에 대한 피해도 이어졌다.
 
한편 이날 애틀랜타에서는 총격 1주년을 맞이해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오전에는 아시안계 미국인 비영리단체들이 모여 주의회 청사 앞에서 랠리를 하고, 오후에는 아시안 증오범죄 방지위원회(STOP Asian Hate)가 한인회에서 1주기 추모식을 개최한다.

박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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