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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범 취약' 소형 마켓 노리는 강도 기승

LA 지역 2월까지 116건
작년 비해 51%나 급증
5년래 가장 많이 발생
한인 업주들 “무섭다”

LA한인타운 7가에 위치한 한인 운영 리커스토어에는 감시카메라에 찍힌 좀도둑들의 사진들이 게시돼 있다.  김상진 기자

LA한인타운 7가에 위치한 한인 운영 리커스토어에는 감시카메라에 찍힌 좀도둑들의 사진들이 게시돼 있다. 김상진 기자

표

LA 지역 리커스토어, 주유소, 미니 마트(mini-mart) 등 소규모 마켓을 겨냥한 강도 범죄가 올해 들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한인 업주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특히 전년도 대비 총기가 연루된 경우가 늘면서 위험성도 더 커졌다는 지적이다.  
 
14일 통계분석 매체 ‘크로스타운’은 LA경찰국(LAPD) 범죄 통계 자료를 인용, 지난 5년간  1월 1일~2월 28일 사이 소규모 마켓 강도 범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16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표 참조〉  
 
1월과 2월 각각 58건씩 발생했는데, 지난 2019년 12월 이후 월별로 나눴을 때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올해 소규모 마켓 강도 범죄는 지난해 (77건)보다 51% 급증했다.  
 
이는 같은 기간 LA시에서 전체 강도 사건이 16% 증가한 것과 비교된다.  
 
그 외 2020년·2019년(각 89건), 2018년(95건) 등 지난 5년 이래 여느 해보다 올해 많은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240여명의 한인 업주 회원이 모인 단톡방을 운영하면서 범죄 상황을 나누고 있다는 가주한미식품상협회(KAGRO·회장 박재현)는 지난 한달 새 한인 리커스토어와 마켓 등 3곳이 절도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박재현 회장은 “피해 업주들에 따르면 절도범들은 지붕을 뚫고 침입해 장당 20~40달러가 되는 고가의 복권 티켓을 쓸어갔다”며 “업주들은 ‘무서워 못 살겠다’며 혀를 내두른다. 최근 들어 업소들을 타깃한 강절도 범죄가 부쩍 늘어 다들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에는 롱비치 지역에서 리커스토어를 운영하던 이영자(65)씨가 은퇴를 앞두고 괴한의 칼에 찔려 목 밑의 전신이 마비되는 심각한 피해를 입기도 했다.  
 
강도 범죄는 지난해 연말부터 증가세를 보였다.  
 
2021년 4분기에 발생한 소규모 마켓 강도 범죄는 153건으로, 2010년 이후 분기별 최고치다.  
 
특히 LA한인타운 인근인 웨스트레이크와 선밸리 지역에서는 올해 첫 두 달간 각각 9건, 8건의 범죄가 발생해 빈발 지역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1월에는 LA한인타운 6가 선상 편의점에서  말다툼 끝에 30대 남성이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 했다. 또 지난해 말 한인타운 인근 지역 세븐일레븐 편의점 3곳에 침입해 현금과 담배를 훔쳐 도주한 3인조 강도 일당을 경찰은 수배 중이며 아직까지 검거하지 못했다.  
 
특히 이같이 소규모 마켓을 타깃한 범죄에 총기가 연루된 경우가 늘면서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같은 LAPD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소규모 마켓 강도 범죄에 총기가 연루된 경우는 24건이었던 반면, 올해는 47건(96% 증가)으로 집계됐다.  
 
마이클 무어 LAPD 국장은 지난달 LAPD 경찰위원회와의 미팅에서 “대부분의 강도 사건이 주차장과 같은 외부 공공시설에서 발생하지만 최근 편의점 등 상업 시설과 관련해 강도 사건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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