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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식당, 여전히 어렵다

팬데믹 이후 식당업 크게 축소
연방지출안에서 2차 RRF 제외
식재료·인건비 상승에 이중고

 뉴욕시가 대부분의 코로나19 제한을 해제했지만 식당업의 어려움은 여전하다. 한인식당들은 식재료와 자재, 인건비 등 비용 상승에 힘들어하고 있다.  
 
뉴욕시당국이 식당·체육관 등 실내업소 입장시 백신 증명을 제시해야 하는 강제규정을 해제한 게 지난 7일부터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같은 날 해제돼 일상으로의 복귀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이의 시행이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식당업의 회생 분위기는 기대보다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
 
식당 예약 웹 ‘오픈테이블’에 따르면 지난 7일 시 전역 식당 예약건수는 팬데믹 이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2020년 3월 7일 예약건수의 46.8%에 머물렀다.
 


뉴욕주 감사원장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 식당업 종사자 수는 2021년말 현재 2년 전인 2019년 대비 4분의 1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팬데믹 동안 많은 식당들이 폐업했고, 포장·배달 전문으로 전환하는 등의 이유로 직원을 줄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국 식당의 직원 감소율은 1.6%에 그쳐 관광산업의 비중이 컸던 뉴욕시 식당업종의 피해가 극심했음을 보여준다.  
 
이에 더해 식당업계에 실망스러운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0일 연방상원이 통과시킨 2021~2022회계연도 연방정부 지출안에서 식당활성화기금(RRF) 추가 예산 배정이 빠진 것이다.  
 
268억 달러가 집행된 RRF는 모든 식당에 지급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이 기금을 신청한 식당의 72%는 단 한푼도 지급받지 못한 것이다.  
 
더 큰 문제는 도움이 절실했던 영세 사업자에게 자금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것이다. 주 감사원장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기금의 단 30%만이 저소득 커뮤니티에 위치한 식당에 지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식당들은 손님은 다소 늘었지만, 크게 오른 원가 상승에 어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드사이드에 위치한 한 한식당 업주는 “손님이 꽤 있지만 즐겁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이는 “식재료와 각종 자재, 인건비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한식당 특성상 수급해야 하는 일부 한국산 식재료의 경우 5배까지 가격이 올랐다.  
 
팬데믹 기간 중 직원도 줄이고 가족이 투입돼 운영해 왔다는 또 다른 퀸즈 소재 소규모 식당업주는 “힘들게 버텨왔는데 RRF도 받지 못했고 더 이상 경비를 줄일 것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음식값을 올리는 수 밖에 없는데 단골 장사라 이것도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장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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