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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공 "4년만 낸 '뽕'? 나의 뿌리이자 밑바닥 담았다..듣기 편한 앨범"[인터뷰 종합]

비스츠앤네이티브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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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판석 기자] 댄스 음악을 만들어 온 프로듀서 이오공이 4년간 뜸 들였던 앨범을 드디어 발매한다. 수많은 고민과 선택 속에서 나온 앨범의 이름은 ‘뽕’이다. 이 인터뷰는 4년간 ‘뽕’을 찾아 나섰던 여정에 대한 짧은 소회를 담았다.

이오공은 지난 8일 자신의 작업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앨범 작업을 마친 소감에 대해 “앨범은 완성이 됐다”라며 “이제 내 손을 완전히 떠났다. 정말 많은 고민을 한 앨범이다. 한 곡의 밸런스를 가지고 3년 동안 고민한 노래도 있다. 결과물을 들었을 때 만족도가 높아서 기다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보아, 있지, NCT127, 이센스 등의 노래에 프로듀서였던 그가 앨범을 내기로 마음먹은 것은 현재 소속사의 제안 덕분이었다. 이오공은 “지금의 회사에서 저를 가지고 앨범을 기획을 했다. 쉽게 할 수 있는 기획은 아니다. 저를 두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프로듀서는 감독 역할을 한다. 무대에 올라간 배우에 대해 여러 가지를 고민하고 만든다. 하지만 내가 배우는 아니다. 내 앨범을 만들면서는 스스로 연기자가 된 기분이다. 그래서 이 앨범에 만족스럽다. 개인적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새 앨범 ‘뽕’의 출발점은 2018년 발매한 ‘이창’이었다. 4년의 시간 동안 그가 고민했던 지점은 무엇일까. 이오공은 “안전하게 기댈 레퍼런스가 없었기 때문에 확신을 갖기가 어려웠다. '뽕짝'은 이박사도 있고, 클리셰가 된 레퍼런스가 많다. 그래서 '뽕짝'을 만들어봐 하면 하루에 한 두곡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앨범에 들어갈 곡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았다. 나의 음악을 만들기 위해서 의식적으로 음악들을 덜어냈다. 원래 나한테 있던 어딘가로 들어가는 작업이었다. 처절하게 내 안에 있는 다른 음악을 다이어트를 해서 만들어낸 앨범이다”라고 소개했다.

비스츠앤네이티브스 제공

비스츠앤네이티브스 제공


‘뽕’ 앨범의 선공개 곡인 ‘뱅버스’의 뮤직비디오는 보스턴 국제 영화제 공식 경쟁작으로 초청됐다. 백현진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이 뮤직비디오는 파격적인 비주얼과 독특한 구성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오공은 “가장 전형적인 노래라서 선공개 곡으로 선택했다. ‘뽕’에는 160 bpm의 달리는 음악이 없으면 안 된다. ‘뽕짝’ 앨범을 2022년에 낸다고 했을 때, 뽕짝이라는 말에는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이다”라고 소개했다. 

그가 4년간 집요하게 추구해온 ‘뽕’은 무엇일까. 이오공은 “‘이창’이라는 곡을 기준으로 앨범을 엎었다. 그 곡이 만들어진 시점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의 마지막 장면 같은 음악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춤을 추지만 애수에 젖어있다. 그 순간에는 음악이 즐거워서 춤을 추지만 배경에 있어서는 우울하다. 복잡한 심경이 있는 음악을 만들자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너무 일시적이거나 극단적으로 감정적으로 표현되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 사운드는 절제됐지만 감정적인 것과 감정적인 것의 중간을 잡고 싶었다. 슬프지만 울지는 않는 그런 감정. 슬퍼서 우는 것을 보는 것보다 슬프지만 웃는 것을 보고 느껴지는 슬픔이 있다. 그런 느낌으로 만들고 싶었다. 저의 기본 정서가 그렇다. 기본적으로 살짝 우울한 사람이다. ‘뽕’은 저의 음악이고 제 앨범이다. 나의 정서적인 부분의 밑바닥에는 '뽕짝'이 있다. 한국인이고 한국에서 태어났고 외국을 못 나가봤다. 나의 뿌리, 나의 밑바닥에는 이런 정서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비스츠앤네이티브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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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공은 ‘뽕’이 개인적이지만 대중적인 지점 또한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어렵지 않은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시점에서는 그냥 한 번은 들어볼 만하다. 그 누가 들어도 어려운 음악은 아니다. 저 역시도 듣기 좋은 음악이 좋다. 가요는 당연히 듣기 좋아야 한다. 뭘 해도 듣기 좋고 어렵지 않고 들리는 선 안에 가고 싶다. 그것이 저에게는 중요하다. 제 생각에 음악이 어려우면 좋은 음악이 아니다. 잘 만든 음악은 어렵지 않다. 다른 사람들의 피드백이 궁금하다”라고 밝혔다.

이오공은 ‘뽕’을 기다린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 모두에게 추천했다. 이오공은 “기다렸다가 찾아서 듣는 분들에게 들어보니까 왜 뽕이라고 했는지 알겠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앨범 전체를 들어보면 ‘뽕짝’이라는 것 자체가 어필되지 않는다. 이 곡도 다르고 저 곡도 다르지만 ‘뽕짝’이 아니라 뽕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음악을 기다리지 않은 분들에게는 퇴근길에 듣는 음악이면 좋겠다. 아무도 없는 순간을 메워주는 음악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연주곡도 많고, 잔잔하게 흘러가는 곡들이 많다. 자연스럽게 틀어놓을 수 있는 음악이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이오공에게 있어서 ‘뽕’은 자기 자신을 찾아 나선 구도(求道)의 길이었다. 누군가의 기대와 잘해야 한다는 조바심 속에서 그는 꿋꿋하게 자신만의 ‘뽕’을 완성해 냈다. 이오공의 ‘뽕’은 과연 대중을 취하게 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이오공의 ‘뽕’은 오는 18일 오후 6시 국내외 음원 플랫폼을 통해 정식 발매될 예정이다./pps2014@osen.co.kr


박판석(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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