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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노인과 골프

골프를 30년 넘게 치다 보니 골프가 우리 인생에 주는 교훈이 많은 것을 알게 됐다. 다른 운동은 여러 상대방하고 경쟁하지만 골프의 상대는 공하고 나뿐이다. 잘돼도 못돼도 모두 내 탓이다. 누구를 원망하거나 시비나 핑계를 댈 수가 없다.  
 
골프는 신기한 것도 많다. 있는 힘을 다해 때리면 공이 멀리 갈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세상 사람 중에는 힘 자랑을 하고 목에 힘주고 사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런 사람한테는 친구가 가까이 오지 않는다. 골프는 욕심을 부리지 말라는 교훈을 준다.  
 
또 머리를 들지 말고 공을 끝까지 보고 치라고 한다. 겸손하게 앞만 보고 신중하게 잘 살피라는 교훈처럼 느껴진다. 남의 공을 봐주는 배려도 이웃을 사랑하라는 가르침이 된다.  
 
골프는 무엇보다도 규칙을 잘 지켜야 한다. 사회생활에서 규칙이나 질서를 잘 지키면 속도위반이나 신호위반, 음주운전 등을 하지 않게 된다.  
 
90평생을 살아온 나는 아직도 골프를 즐기고 있다. 골프는 치면 칠수록 인간 훈련이 되는 것 같다. 다른 운동은 실내나 제한된 공간에서 하지만 골프는 푸른 초원에서 잔디를 밟으며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한다. 친구와의 덕담도 나누며 즐거운 시간도 갖는다.  
 
내가 가는 골프장에는 그린 하나가 높은 곳에 있는데 마치 하늘에 핀을 꽂은 것처럼 멋있는 풍경이다. 눈으로도 즐기고 생각으로도 즐긴다.  
 
우리 노인들은 생각하기를 이젠 아무것도 할 수 없고 힘도 없다고 하면서 주저앉는다. 그러나 힘을 내서 움직여야 한다.  
 
무엇이 됐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 남은 시간을 즐겨야 한다. 낭비해야 할 시간이 많지 않다. 오늘도 하나님이 주신 귀한 하루다. 남을 원망하고 불평하며 살 수는 없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무엇인가를 끊임 없이 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수지 강·라구나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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