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한류 개척의 선두주자 bb.q Chicken
미국 시장 공략하는 한국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그룹
뛰어난 맛· 최고의 품질(재료) 앞세워 ‘치킨 원조국’서 급성장세
'네이션스' 등 유수 미디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 평가
뉴욕·뉴저지·보스턴 등 미국 내 매장 현지화로 고객 사로잡아
한국·미국 넘어 전세계 무대로 ‘한국산 맥도널드’ 꿈 도전
한국의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에게는 미국 시장 공략은 꿈의 도전이다. 그러나 K-푸드 브랜드의 세계화를 외치며 미국 시장에 진입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지만 실제로 미국 현지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지명도 있는 외식 브랜드로 자리잡는 사례는 많지 않다.
이 가운데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어려움 속에서도 차별화된 마케팅을 앞세워 현지화에 매진, 성과를 거두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 bb.q다.
◆bb.q의 도전, 미국 시장 진출
bb.q는 한국 치킨 외식 프랜차이즈 성공의 상징으로 평가되는 윤홍근 회장이 이끄는 회사다.
윤 회장은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출발해 매출 1조원을 넘는 프랜차이즈 기업의 수장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 그에게는 ‘프랜차이즈 업계의 성공신화’, ‘한국형 프랜차이즈 시스템의 창시자’, ‘한국의 맥도널드’, ‘아시아의 치킨왕’, ‘치킨 한류 전도사’ 등의 화려한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
한국과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은 가맹점 패밀리와 상생을 잘해야 회사가 함께 발전하며 시너지 효과가 나는 특성이 있다. 윤 회장은 이를 가장 중시해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가 산다”고 수시로 강조한다. 또 윤 회장은 패밀리 가정의 자녀들이 학비 걱정 없이 학업을 마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하는 한편 패밀리 간담회·마케팅 위원회·BBQ 운영위원회 등 다양한 상생제도를 운영하며 패밀리들과의 소통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기업 철학으로 bb.q를 이끌던 윤 회장은 2003년에 중요한 결단을 내린다. 바로 한국을 넘어 세계인의 맛과 건강을 책임지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한국 프랜차이즈 업체로는 최초로 중국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 것이다.
윤 회장은 “해외 진출은 문화가 다른 곳에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야 하는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오케스트라처럼 완벽한 하모니가 생명인 종합예술이죠. 부동산을 얻어야 하고, 인테리어도 해야 하고, 그 나라의 생활수준과 취향에 맞게 음식도 개발해야 합니다. 음식으로 세계 시장에 우리를 알린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이를 해야하는 이유는 한국 경제를 위해, 다음 세대를 위해, 회사를 위해 미래 먹거리를 찾아야하기 때문입니다”라고 해외 시장 개척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러한 윤 회장의 집념과 결단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 bb.q는 한국의 대표 ‘치킨’ 브랜드로서의 뛰어난 맛과 품질, 빠른 현지화를 앞세워 미국의 유수 미디어에 ‘주목할 기업’으로 이름을 올리는가 하면 뉴욕을 비롯한 미국 곳곳에 빠르게 가맹점을 늘려가고 있다.
제너시스BBQ그룹 관계자는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사태가 끝나가면서 앞으로 미국 시장에서 K-치킨의 성공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현지 맞춤전략을 강화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를 만들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보였다.
◆미국 미디어 주목받는 bb.q
bb.q가 미국인 고객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은 무엇보다 “맛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다양한 메뉴도 고객에게 인기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가장 인기 좋은 bb.q 메뉴 중의 대표적인 것은 ‘한국식 양념치킨’이다.
기존의 미국 프랜차이즈 업소에서 맛볼 수 있는 치킨은 후라이드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bb.q의 Golden Original 치킨은 기존의 치킨과는 확연하게 구분되는 맛을 보여준다. 게다가 이러한 후라이드 치킨에 bb.q만의 양념소스를 가미한 시크릿 양념 치킨에 많은 미국인들이 매료되고 있다.기본 양념치킨은 물론 간장소스와 마늘향이 더해진 ‘소이 갈릭스’, 꿀마늘향과 갈릭 간장 소스가 만난 ‘허니 갈릭’ 등이 특히 인기가 높다.
bb.q의 뛰어난 맛이 알려지면서 유수의 미디어로부터 잇따라 주목을 받고 있다.
또 퀵서비스와 패스트 푸드 캐주얼 외식업 분야 전문 뉴스레터인 ‘QSR 매거진(QSR magazine)’은 bb.q의 전세계 3500개 달하는 가맹점과 미국 시장에서의 맹활약을 소개하며 “한국에서 유명한 bb.q가 한국의 거대한 수출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호평했다.
이와 함께 플로리다주 올랜도 지역의 유력 방송사인 올랜도 폭스뉴스(FOX 35)는 bb.q의 플로리다주 가맹점 개설에 맞춰 다양한 치킨 메뉴와 치맥(치킨+맥주) 등을 소개하면서 “매우 인기 있고 빠르게 발전하는 브랜드”로 방송했고, 요리 전문 잡지인 ‘매쉬드(Mashed)’는 “말하지 않는 bb.q 치킨의 진실”이라는 특집 기사를 통해 미국의 치킨 요리와 한국의 치킨 요리(특별한 요리법) 비교 등을 통해 “bb.q가 미국인 고객들에게 다양한 맛을 선사하는 뛰어난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라고 보도 했다.
◆미국 시장에서 경이적인 성공
bb.q는 2006년 마스터 프랜차이즈(Master Franchise) 방식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으나, 직접 경영에 나선 것은 2014년부터다. 현재 bb.q는 뉴욕·뉴저지·캘리포니아·텍사스·일리노이·플로리다 등 미국 내 20개 주에 진출해 있다. 현재 150여 개의 가맹점과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지역 전체로는 250여 개를 운영 중이거나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
◆뉴욕 매장의 현지 맞춤전략
윤 회장은 이때 미국 현지에 적합한 맞춤형 운영과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주요 지점의 소비자 분석에 나서 직장인이 많고 회전율이 높은 뉴욕시 맨해튼점과 대학생이 주 고객층인 보스턴점 직영매장을 통해 소비자 타입별 성향과 선호 메뉴를 파악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6년 문을 연 맨해튼점에 ‘그랩 앤드 고(Grab & Go)’ 방식을 도입했다.
또 보스턴점은 20대 학생들이 찾는 대학가라는 점을 감안, 술안주로 적합한 치킨 메뉴를 개발, 맞춤형 성공을 일궜다. 한국에서 환상의 짝꿍으로 여겨지는 ‘치맥(치킨+맥주)’을 앞세워 미국사회 저변에 K-치킨 문화를 전파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bb.q는 배달·포장 전문 매장으로 한국에서 성공한 노하우와 한국식 신속배달 문화를 접목하는 전략으로 매출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너시스BBQ그룹 관계자는 “K-팝 스타와 ‘기생충’ ‘미나리’ ‘오징어 게임’ 등 영화가 이슈화되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이것이 K-치킨 bb.q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미국을 넘어 전세계로
bb.q는 2003년부터 해외 사업에 나섰는데, 현재는 미국 등 북미 지역을 비롯해 일본.대만·호주·사우디아라비아.필리핀·베트남.말레이시아 등 57개 국가와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bb.q는 미국 시장과 함께 유럽 시장을 정조준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시작으로 유럽 각지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bb.q는 이러한 여세를 몰아 일본에도 본격적으로 매장 확대를 추진해 명실상부 K-치킨의 세계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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