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마당] 사심 없는 정치인
2500년 전 중국의 노자는 도덕경에서 정치 철학에 관해 이렇게 말했다.“낳고 기르되 낳다고 소유하려 들지 마라. 정성껏 뒷받침하되 의지하려 들지 마라. 지도자가 되면 백성을 지배하지 마라. 이것을 덕망이라 한다.” 욕심을 버리라는 것이다.
국가와 정부의 지도자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일한다는 명분을 내세운다. 그러나 실제로는 사익을 위해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1986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제임스 맥길 뷰캐넌 주니어는 공공선택론을 통해 정치인과 정부관리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개인의 이익을 좇는다고 주장한다. 정치와 행정이 겉으로는 공익을 표방하나 이런 명분과 달리 실제로는 사익을 추구하는 비즈니스와 비슷한 기능을 해 문제가 된다는 비판이다. 더 큰 권력을 갖는데 관심이 있지 공공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치에 입문하는 사람 중에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하지만 막상 정치권력을 잡고 나면 사익 추구에 혈안이 되는 경우가 많다.
대한민국의 역대 대통령 중에는 임기 중 축재로 퇴임 후에 재판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사사로운 이익을 추구해 지탄을 받기도 한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우리는 대통령 하나 제대로 뽑을 수 있는 역량이 없는 민족인가?
앞으로 대통령을 비롯해 모든 정치인과 공직자들은 청렴도 검증을 필히 거쳐야 한다. 면밀한 검증을 통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할 애국자를 뽑아야 한다.
자유경제체제에서는 사익보다 공익에 우선을 두어야 건전한 사회경제 질서가 확립될 수 있다. 20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사심 없이 국민의 복리를 먼저 생각하는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돼야 한다. 우리 국민도 이제는 자랑스럽게 내 세울 수 있는 대통령을 가질 때가 됐다.
이산하 / 노워크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