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의무화 폐지에도 학부모들 우려
7일 등교 학생들, 여전히 착용한 모습 많아
아담스 시장, "5세 미만도 곧 벗도록 허용"
뉴저지 일부 학군은 마스크 의무화 봄방학까지
7일부터 학생들은 마스크 없이 등교하도록 허용됐지만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JHS189 중학교에 근무하는 최윤희 뉴욕한인학부모협회 회장은 "지침이 적용된 첫날이라 그런지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전했다.
퀸즈 거주 워킹맘 유 모(40)씨는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마스크를 씌워 등교시켰다"라며 여전히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했다.
프랜시스루이스 고교의 한 교사는 지역매체 고다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마스크를 착용 여부가 학생간 갈등의 원인이 될 수도 있어 보인다"며 괴롭힘(Bullying)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공공보건 전문가·지역 정치인 등 일각에서는 뉴욕시의 어린이(만 5~12세) 백신 접종율이 52%(1차)에 그치고 있어 교내 마스크 해제가 섣부른 판단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마스크 해제를 반기는 학생·학부모들도 적지 않다.
브루클린 크라운하이츠의 한 학부모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드디어 아이들이 자유롭게 마스크를 벗게 됐다"며 환호했다.
마이클 멀그루 뉴욕시교사노조(UFT) 위원장도 "노조 내에서도 마스크 지침 완화에 찬성하는 여론이 나왔다"며 이번 마스크 해제 조치를 지지한다 밝혔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7일 Fox5방송에 출연해 "방역 완화 이후에도 코로나19 지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면 2~5세 아이들의 마스크 착용도 해제할 예정"이라며 5세 미만 아이들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곧 해제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뉴저지주도 7일 주전역 공립교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 필 머피 주지사는 마스크 착용 여부를 각 학군이 결정할 수 있도록 허용했는데, 뉴왁·패터슨·트렌턴·뉴브런스윅 등 일부 학군에서는 봄방학까지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유지됐다.
한편, 뉴욕시 보건국에 따르면 7일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7일 평균)는 489명, 감염률은 1.33%에 그쳤다. 시 교육국의 교내 코로나19 현황에 따르면 6일 교내 코로나19 감염은 43건에 그쳤다.
뉴욕시는 안정적인 코로나19 지표에 힘 입어 7일 핵심 방역지침인 ‘Key to NYC’(백신 접종 증명 의무화)를 폐지했다. 이에 따라 식당·체육관·영화관 등 실내시설 입장 시 더 이상 백신 접종 증명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뉴저지주 보건국은 7일 주전역 신규 확진자가 904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심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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