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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정치인의 민낯 드러나다 매디건 전 IL 주 하원의장 기소

마이크 매디건 [로이터]

마이크 매디건 [로이터]

마이크 매디건(79) 전 일리노이 주 하원의장이 연방 검찰에 의해 기소된 것은 여러가지를 시사한다. 22건에 달하는 불법 행위가 총 106페이지에 이르는 기소장에 적시됐는데 수사는 지난 10년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디건의 기소는 존 라쉬 북일리노이 연방 검사장에 의해 진행됐다. 라쉬 검사장은 에드 버크 시카고 시의원을 비롯해 대니 솔리스 전 시카고 시의원 등 일리노이 주요 정치인들에 대한 기소와 수사를 직접 진행했다. 매디건 전 의장에 대한 기소는 기존 수사의 연장 선상에 있는 것은 물론 부패 정치인의 가장 윗선까지 수사가 이뤄졌다는 것을 뜻한다.
 
사실 매디건 전 의장에 대한 기소는 이미 예상돼 왔다. 지난해 최측근 가운데 한 명인 마이클 맥클레인에 대한 기소가 이뤄졌고 하원 의장직과 하원직을 내놓으면서 30년 이상 일리노이 정치권을 움켜잡았던 매디건의 영향력은 쇠퇴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기소에서도 핵심인 컴에드 스캔들만 하더라도 뇌물을 준 컴에드사가 2억달러의 벌금 지급에 합의한 만큼 뇌물을 받은 매디건 역시 사법 처리가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기소장에는 매디건이 어떻게 자신의 권력을 유지했는지 자세하게 나온다.  
 
솔리스 전 시의원이 조닝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시카고에서 재개발을 추진하고자 한다면 매디건 소유 법무법인을 반드시 통해야 한다는 것을 공공연히 말했다. 컴에드가 전기료를 인상하고자 한다면 매디건의 측근들을 연간 보수 10만달러 가량의 컨설턴트로 채용하고 아무 일도 시키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컨설턴트가 일을 하지 않아도 되냐고 묻자 일을 하는 것보다 매디건에 의해 채용된 것이 더 중요하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매디건이 말한 것도 기소장에 등장한다.  
 
중요한 것은 이 같은 부패행위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납세자들에게 전가된다는 것이다. 컴에드 요금 인상만 봐도 그렇다.
 
매디건은 법정에서 자신의 무죄를 위해 싸울 것이다. 아이러니 한 것은 매디건 이 고용한 변호사에게 지급하는 보수는 그의 정치 자금 계좌에서 나온 것인데 이 돈 역시 부정한 방법으로 기업이나 개발업자들로부터 받은 것이라는 사실이다.  
 
현행 일리노이 정치자금법은 정치인이 공직에서 물러나도 보유하고 있던 정치 자금을 어떤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식의 명확한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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