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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김원보 한미문화협회장…입양인 대부·참전용사 친구 역할

입양인와 참전용사들의 대부로 불리던 김원보(사진) 한미문화협회 회장이 지난달 10일 별세했다. 85세.
 
측근들에 따르면 고 김 회장은 1년 전부터 간암으로 투병하던 중 합병증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1965년 미국에 이민 온 고인은 한인들이 많지 않던 벤투라카운티 옥스나드에 정착해 가발 사업으로 성공을 거뒀다. 그 후 호텔업에 진출했으며 이후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봉사 활동을 해왔다. 무엇보다 수십 년 동안 매년 사비를 털어 한인 입양인과 6·25 참전용사, 선교사들을 초청해 잔치를 베풀었다.
 
고 김 회장이 입양인들에게 뿌리 의식을 심어주고 양부모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자는 취지로 지난 1985년부터 시작한 ‘한인 입양인 초청 위안의 밤’ 행사는 매년 참석자가 400~500여명에 이를 만큼 지역사회에 널리 알려졌다. 이보다 앞선 2년 전부터는 남가주 지역에 거주하는 6·25 참전용사들을 찾아 26년간 매년 만찬을 대접해왔다. 이외에도 은퇴한 미국인 목사와 선교사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은퇴 목사와 선교사를 위한 밤’ 행사를 개최하는 등 한미 문화 교류를 위한 디딤돌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고 김 회장의 이같은 활동에 한국 정부는 지난 2004년 한·미 양국 커뮤니티 간 화합과 우호증진에 대한 공로로 ‘유공재외동포’ 국민 훈장을 수여했다.
 
고인은 은퇴 후 부인(킴벌리)과 자녀 가족들과 함께 세계여행을 다니면서 보고 느낀 점과 이민생활 경험담을 담은 자전 화보 ‘마이웨이’를 한글과 영문으로 출간하기도 했다.  
 
고 김 회장은 가족들에게 검소한 장례식을 유언으로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8일(금) 오전 9시 글렌데일 포레스트론에서 가족만 참석한 가운데 치러질 예정이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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