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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큰 별 졌다"...넥슨 김정주 창업자 추모 물결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고용준 기자] 게임 산업 불모지였던 한국을 게임 강국의 반열로 올린 게임업계의 큰 별이 세상을 떠났다. 포브스 기준 한국 2위 부자인 넥슨의 창립자 김정주 NXC 이사가 지난 달 미국 하와이에서 세상을 등졌다. 

NXC는 지난 1일 “넥슨을 창업한 김정주 NXC 이사가 지난달 말 미국에서 유명을 달리했다”고 밝혔다. NXC는 “유가족 모두 황망한 상황이라 자세히 설명드리지 못함을 양해 부탁드린다. 다만 고인은 이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 들어 악화된 것으로 보여 안타까울 뿐이다. 조용히 고인을 보내드리려 하는 유가족의 마음을 헤아려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김정주 창업자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세계 최초 온라인 게임 서비스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넥슨에 안긴 고 김정주 NXC 대표는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 86학번으로 입학해  재학 중이던 1988년 일본항공의 장학생 프로그램에 선발되면서 일본 게임산업의 영향을 받았다. 

자서전 '플레이'에서도 밝혔듯이 '닌텐도를 뛰어넘는 게임회사를 설립하겠다'고 다짐하고 이듬해인 1989년 귀국한 그는 대기업의 소프트웨어 하청일을 하면서 게임업계에 뛰어들었다. 

카이스트 대학원 전산학 박사 과정 중이던 1994년, 대학 동기 송재경과 함께 넥슨을 공동 창업한 김정주 창업자는 넥슨 설립 이후  메이플스토리, 크레이지아케이드, 카트라이더, 마비노기 등 흥행 게임을 잇달아 만들어 내면서 넥슨을 한국 대표 게임사로 끌어올렸다. 

2019년 회사 매각을 추진하기도 했던 그는 매각 시도 무산 이후 지적재산권 확장으로 시선을 돌려 지난 1월 미국의 영화·드라마 제작사 'AGBO'에 6,0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AGBO는 지난 2017년 세계적인 영화 감독 루소 형제가 설립한 영상 제작사다. 

대한민국의 대표 창업가로서 국내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투자를 통해 벤처생태계 조성을 도모하고, 교육, 핀테크, 공유경제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영역에서 다음 세대를 위한 임팩트 투자에도 앞장서기도 했던 김정주 창업자는 어린이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활발한 문화 프로젝트와 글로벌 사회공헌 사업에 적극적이었다. 

2013년 아시아 최초의 컴퓨터박물관인 ‘넥슨컴퓨터박물관’을 개관하였고, 2016년에는 국내 최초의 아동 재활병원인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넥슨, 네오플과 함께 200억 원을 기부했다. 2018년에는 이러한 사회공헌 활동을 더 활발히,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차원에서 넥슨과 함께 ‘넥슨재단’을 설립하며 어린이재활병원의 추가 건립 지원과 글로벌 브릭 기부 등 신규 사회공헌 사업에 관한 비전을 발표했다. 

넥슨재단은 2019년 2월 대전광역시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우리나라 최초의 공공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기금 100억원 기부를 약정했고, 2020년에는 국내 최초 독립형 어린이 완화 의료센터 건립을 위해 서울대병원에 100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한 바 있다. 

김정주 창업자의 별세 소식에 게임업계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내가 사랑하던 친구가 떠났다. 살면서 못 느꼈던 가장 큰 고통을 느낀다. 같이 인생길 걸어온 나의 벗 사랑했다. 이젠 편하거라 부디"라고 명복을 빌었다.

이정헌 넥슨 코리아 대표로 사내 공지를 통해 애도의 뜻을 남겼다. 이 대표는 '김정주 사장님을 기억하며'라는 글을 통해 "넥슨의 창업주이자 제 인생에 멘토였던, 그리고 제가 존경했던 김정주 사장님이 고인이 되셨다. 지금 이 순간.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슬픔을 이루 말할 수 없다"면서 "이 사회에서 사랑받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자는 것도 그분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 꿈을 현실로 만들어 나가는 여정에 이제는 함께 할 수 없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가슴이 먹먹해져 온다. 저와 넥슨 경영진은 그의 뜻을 이어가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더 사랑받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글로 김정주 창업자의 죽음에 애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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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준(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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