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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로 웃음과 행복한 눈물 선물”…35년 밸리 한인업소 폐업

'주민들에 추억' 지역 화제

필립 정씨가 지난 35년 동안 그라나다 힐스에서 운영해온 앤스 홀마크 카드 매장이 지난 17일 문을 닫았다. [LA 데일리뉴스 캡처]

필립 정씨가 지난 35년 동안 그라나다 힐스에서 운영해온 앤스 홀마크 카드 매장이 지난 17일 문을 닫았다. [LA 데일리뉴스 캡처]

밸리 지역에서 35년 동안 한인이 운영하던 업소가 폐업하자 지역 주류 신문이 크게 보도해 화제가 되고 있다.  
 
LA 데일리뉴스는 그라나다 힐스에서 지난 35년 동안 굳건히 영업해온 한인 필립 정 씨가 운영하는 앤스 홀마크 카드 매장이 지난 17일 문을 닫았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정 씨는 1987년 밸리 지역 13개 홀마크 매장 중 한 곳을 인수해 영업을 시작했다.  
 
기사는 한국에서 갓 이민 온 젊은 부부가 미국에 정착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친구를 사귀는 좋은 방법으로 생일, 기념일, 발렌타인데이 카드 판매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오랜 고객인 아네트 태쳇은 “매장을 셀 수 없이 방문했는데 항상 꼭 맞는 카드를 찾도록 도와줬다”며 “카운터에 머물지 않고 고객을 만나고 이름을 외우는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정 씨가 홀마크 매장을 개업했을 때 밸리 지역에 13개 매장이 있었지만 1991년 노스리지 지진 이후에는 두 개 지역 홀마크 매장이 문을 닫았다.  
 
지난 35년 동안 할인매장, 가격 인상, 온라인 쇼핑에 젊은 층이 카드 대신 소셜미디어를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며 홀마크 브랜드 경쟁력은 점차 약화됐다.  
 
결국 밸리 지역에는 노스리지 몰에 있는 정씨 매장만이 남게 됐다.  
 
정 씨는 “밸리 지역 마지막 홀마크 매장이어서 매년 매출이 5~7%씩 증가했다”며 “3년 전 심장 수술 등 건강상의 이유로 폐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카드를 우편 발송하고 1910년부터 시작된 홀마크의 품질을 감탄하는 고객이 여전히 많다며 생일, 기념일, 결혼 카드로 지난 35년 동안 많은 사람에게 웃음과 행복한 눈물을 가져다줬다고 설명했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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