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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경청의 힘

 사람과 대화를 하다 보면, 오랜 시간 말을 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짧은 시간 대화했는데도 더 이상 하기 싫은 경우가 있다.  
 
대화하기가 싫어지는 경우는 두 가지다. 첫째는 남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고 자기 말만 하는 경우다. 상대방의 입장은 생각하지 않고 장황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 놓는다. 대화란 주고 받는 것이고 말은 오고 가는 것이다. 일방적으로 한 편이 자신의 말만 한다면 그것은 대화가 아니다. 듣기 싫은 강연이고 소음일 뿐이다.  
 
둘째는 자신의 신념이나 주장을 강요하는 경우다. 특히 정치적인 문제에서 이런 성향이 강하다. 항상 내가 옳고 남이 잘못일 수는 없다.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그가 옳고 내가 잘못일 수도 있다. 모든 것이 상대적이다. 자신의 주장만 내놓은 사람은 결코 어느 대화 모임에서도 환영 받지 못한다.  
 
이외에도 상대방이 말을 하고 있는데도 끼어들어 자신의 말을 하는 경우다. 상대방이 말을 마칠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는 것이다.  
 
대화에 대해서 여러 유형을 말했지만 나도 남의 말을 잘 들으려 하지 않고 남의 말을 가로막기도 한다. 그런 다음에는 항상 후회를 하지만 잘 고쳐지지가 않는다.  
 
아침에 출근을 하면서 매번 결심하는 것이 있다. 오늘은 누구를 만나든 말을 줄이고 많이 듣겠다는 결심이다. 올해 새해 결심 중 하나로도 정해 놓았다. 하지만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실천이 쉽지 않다.  
 
말을 하기 전에 과연 나의 이 말이 필요한 것인지를 먼저 생각하기로 했다. 그 말로 인해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지는 않을까를 생각하고 대화 시간의 상당 부분을 내가 차지하지는 않는가도 항상 염두해 두려고 한다.  
 
남에게 말을 하기 보다는 남의 말을 잘 듣는 것이 이득이라고 성현들은 조언한다. 올해에는 반드시 실천에 옮겨봐야겠다.

한인균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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