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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경계해야 할 중국의 ‘문화공정’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나온 소수민족 대표들 중에 한국의 전통 고유 의상인 한복을 입은 소녀가 등장해 크게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미국 온라인 매체에서도 관심을 표시했다.
 
‘스트레이츠 타임스(The Straits Times)’는 로이터 통신을 인용해 ‘한국인들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한국 전통 의상이 등장해 화가 났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한국의 일부 정치권, 언론, 사회운동가들도 그것을 중국의 ‘문화공정’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중국은 예전부터 국가적인 주요 행사 때마다 소수민족을 등장시키는 것을 관례로 해왔다.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개막식때도 이번 같이 소수민족을 등장시켰는데 그중에 한복 소녀가 나왔었다.  당시는 이에 대해 큰 비판이 없었는데 최근에는 반중 감정이 커지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한복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중국의 패권주의적 태도이다. 중국은 옛날부터 한반도를 자기네 복속국으로 생각해 왔다. 조선의 왕도 중국의 황제가 임명했다. 중국의 오만한 자세는 현대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2017년 미중 정상회담 당시 시진핑 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코리아는 역사적으로 사실 중국의 일부였다”라는 말했었다. 마오쩌둥이 중국을 통일하고, 제1대 국가주석으로 있을 때 미국의 공산당 대표들이 중국을 방문했었다. 미국에는 아직도 미약하지만 공산당 (The Communist Party, USA)이 공식적으로 있고, 뉴욕 맨해튼에 당사 건물도 있다. 그때 마오가 미국 대표들에게 “옛날부터 한반도의 나라들은 중국에 속해 있었다”라는 말을 했다는 기록도 있다.  
 
중국은 역사 침탈을 위한 동북공정에 이어 문화침탈을 위한 문화공정까지 전개하며 모든 주변국의 문화까지 모두 중국 기원설을 내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의 모든 문화에 대해 ‘전용(appropriation)’ 또는 대부분 기원이 중국이라고 주장하며 한국 문화의 가치를 부정하고 있다.  
 
한복에 대해서도 원조가 중국이라고 주장하고 김치까지도 중국 것이라는 억지를 부리고 있다. 한 유명한 유튜브 매체는 2017년 김치(泡菜 또는 辣白菜), 김장, 김치찌개 등을 소개하는 영상을 내 보내며 모두 중국이 기원이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작년 1월 3일 유엔주재 중국대사 장쥔은 트위터에 김치 사진과 설명문을 게시하며, 중국이 원조라는 암시를 주는 영상을 내보기도 했다.
 
특히 중국 정부는 한국의 고유 의상인 한복에 대해서도 2000년대부터 ‘한푸’라는 명칭을 만들어, 그것이 한족(漢族)의 전통 의상이며 ‘한복’의 기원이라고 주장하는 선전을 대대적으로 전개해 오고 있다. 한복을 ‘조선족 옷’ 또는 ‘중국 옷’이라 불러야 한다는 주장도 한다.  
 
중국은 역사왜곡과 문화왜곡 뿐만 아니라 사드보복 등 이른바 ‘전랑(戰狼)’ 정책과 ‘전랑외교(Wolf Warrior Diplomacy)’를 해 왔다. 이런 것들이 쌓여 이번 올림픽 한복 사건을 계기로 한국민들의 반중 감정이 크게 폭발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중국은 예전의 영화를 되찾아 세계의 중심이 되는 ‘중화(中華)’의 꽃을 다시 피우겠다는 당찬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른바 ‘중국몽’의 실현이다. 하지만 중국이 이런 자세를 국가 시책으로 계속 견지하는 한 이번 한국에서처럼 세계 각국으로부터 반발과 반중 정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는 결국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부정적인 결과까지 가져오게 될 것이 분명하다. 

김택규 / 국제타임스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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