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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모두 죽어야" 대학생 문자 파문

'팬데믹 책임' 친구들에 보내
"표현의 자유…징계 사유 안돼"
옥시덴탈칼리지 대응에 비난

코로나19로 팬데믹 사태가 한창이던 시기 LA인근 유명대학 재학생이 ‘모든 아시안은 죽어야 한다’는 아시안 혐오 문자를 친구들에게 보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LA타임스(LAT)는 10일 글렌데일에 있는 유명 사립대학 옥시덴탈 칼리지의 한 여학생이 지난 2020년 말 ‘이번 팬데믹의 책임을 (아시안이) 져야 한다. 그들은 죽어야 한다’ 내용의 문자를 동료 학생에게 전송했던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옥시덴탈 칼리지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다녔던 대학으로도 유명하며 한인 재학생과 동문도 많다.    
 
하지만 학교 측은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고도 당시 별 조치를 취하지 않아 학생들의 비난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LAT에 따르면 문자 전송 얼마 뒤 문제 여학생의 친구가 이 사실을 대학 측에 알렸지만 징계 등의 조치는 내려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LAT에 따르면 헨리 엘람 총장은 지난 3일에야 캠퍼스 이메일을 통해 해당 학생의 문자 내용을 비판하면서도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수정헌법 1조에 따라 학생을 징계할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엘람 총장은 “문자를 보낸 학생은 더 이상 우리 학교 재학생이 아니다”면서 “그 학생은 자신이 한 행위에 대해 잘못을 뉘우치며 후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개인에게 보낸 문자 내용이라 위법행위를 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문제의 문자 관련 내용은 일부 대학 관계자와 학생들만 내용을 알고 있었으나 한 학생이 지난 2일 인스타그램에 내용을 폭로하면서 문제가 일파만파 커졌다.  
 
문제의 여학생은 여학생 동아리 클럽 ‘카파 알파 테타’ 멤버로도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브라운 화이트 & 오스본’ 법률회사의 켄 화이트 변호사는 “특정한 사람을 지칭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정헌법 1조의 보호를 받는다”며 “공분은 충분히 이해를 하지만 법적 처벌은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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