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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상식] 은퇴계획의 중요성

노후, 더 이상 돈 벌고 저축 힘들어
부동산·저축계좌보다 고정수입 필요

요즘 미국에 사는 한인들 사이에서 백일잔치를 하는 경우는 그다지 일반적이지 않다. 비록 잔치를 하지는 않더라도 전통을 지키는 의미에서 백일떡을 만들어 주변 사람들에게 대접하는 풍경은 흔히 볼 수 있다.
 
백일 잔치란 새로 태어난 아기가 무사히 백일을 지났다는 것을 축하하는 의미를 가진다. 백일을 지나 아기의 첫 생일을 맞이하면 돌잔치가 열린다. 과거 한국에서는 신생아들이 백일도 되기 전에 사망하는 확률이 매우 높았고 생후 1년이 지나면 생존확률이 아주 커졌기 때문에 이를 축하하는 풍습이 생긴 것이다. 물론 의학이 발달한 현대에선 별로 걱정할 필요가 없는 일이지만 한인들 사이에선 이 풍습이 그대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환갑 잔치도 마찬가지다. 요즘엔 칠순을 맞아 파티를 여는 경우는 종종 있으나 60세를 맞아서 환갑을 축하하기 위해 대대적인 잔치를 하는 것은 보기 어렵다. 믿어지지 않는 얘기지만 지금부터 불과 90년전인 1930년 한국에 살던 남성들의 평균 수명은 37세에 불과했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 남자들의 평균 수명은 75세를 넘고 있다. 불과 1세기도 못 되는 짧은 세월 동안 사람의 수명이 곱절 이상 길어진 것이다. 과거엔 60세만 넘겨도 오래 잘 살았다며 동네 잔치를 열었지만 지금은 60세는 커녕 7~80세를 넘기는 게 기본이다.
 
생활 환경과 과학의 발달은 사람들을 보다 오래 살도록 만들고 있다. 심지어 요즘 태어나는 신생아들의 예상 평균수명은 110세를 넘고 있다니 앞으로 사람들이 얼마나 오래 살게 될지 궁금하기까지 하다.
 


일부 과학자들은 사람의 최고 가능한 수명을 120세 정도로 보고 있다고 하는 데 현재의 추세라면 이 또한 수정돼야 할 예상치로 보인다.  
 
매년 세금 보고 시즌이 되면 개인 은퇴 계좌(IRA)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해마다 반복되는 일이지만 세금보고를 앞두고 세금 절약과 은퇴 준비 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IRA가 충분히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요즘은 오바마 케어의 보험료를 낮추려면 연 소득이 적을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1석2조가 아니라 1석3조다. 누구나 열심히 일하면서 풍요로운 은퇴 생활을 꿈꾸지만 정작 은퇴를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준비해가는 한인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의문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노후 대책은 무엇인가. 어떤 이는 부동산이 노후 대책이라고도 하고 또 어떤 이는 은행에 있는 저축 계좌를 노후 대책으로 여긴다. 하지만 전문적인 관점에서 얘기하는 노후 대책이란 은퇴 후부터 고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수입을 얘기한다. 다시 말해 자신의 재산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모두 없어져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장기적이고도 구체적인 수입 계획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고정 수입이다. 지금까지 상담하며 만나온 수많은 한인들은 재산을 모아 놓는 것이 노후 대책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인식이다. 어떤 얘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해도 꼬박꼬박 받아낼 수 있는 고정 소득은 가장 중요한 노후 대책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65세부터 사망할 때까지 무조건 한 달에 3000달러씩 받을 수 있는 어뉴이티 인컴 플랜을 갖고 있다면 이는 바람직한 노후 대책이다. 하지만 건물 소유주가 월 임대수익으로 한 달에 5000달러씩 받고 있다면 이는 노후 대책이 아니다. 그 이유는 언제 어떤 이유로든 건물을 처분할 수도 있고 경기가 나빠져 세입자들이 빠져나가면 수입이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자녀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서 부모의 도움을 바란다면 이 건물을 처분해 도와줄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이처럼 미래에 변동될 수 있는 소득은 노후 대책을 위한 고정 수입으로 간주할 수 없다.
 
왜 이처럼 까다롭게 따지는 가 하면 노후는 더 이상 돈을 벌고 저축할 수 없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열심히 살면서 모아 놓은 재산을 슬기롭게 정리하고 분배해서 평생 안정적으로 사용하다가 남은 재산을 안전하게 자손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문의: (213)503-6565

알렉스 한 / 재정보험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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