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봄 더위…꽃도 만개
LA·OC 등 예년 기온보다 20도나 높아
16년만에 2월 폭염주의보, 주말까지 90도
LA, 오렌지카운티 등에는 주말까지 때아닌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국립기상대(NWS)는 오는 13일 오후 6시까지 LA카운티, 오렌지카운티,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 등에 폭염주의보(heat advisory)를 발령했다.
LA카운티에서 2월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처음이다.
NWS의 데이비드 스위트 박사는 “2월 남가주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LA의 경우 1948년 이후 2월에 낮 최고 기온이 90도를 넘은 적은 단 7회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9일 남가주 대부분의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을 웃돌았다. LA(88도), 가디나(88도), 글렌데일(88도), 풀러턴(91도), 세리토스(91도), 애너하임(91도), 어바인(93도) 지역 등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다.
주말까지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열사병 및 일사병, 산불 위험, 가뭄 심화 등 무더위로 인한 피해 우려 역시 높아지고 있다.
NWS는 ▶고혈압, 심장질환자, 노인 등은 직사광선을 피할 것 ▶차 안에 어린이나 애완 동물을 홀로 두지 말 것 ▶대낮에 야외 활동를 자제하고 밝은 색으로 된 가벼운 옷을 입을 것 ▶탈수 증세 등을 방지하기 위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줄 것 등 안전 지침 숙지를 당부했다.
스위트 박사는 “폭염주의보는 보통 5~10월에 내려지는데 올해 2월은 예년보다 낮기온이 20도 가량 높을 것”이라며 “특히 이번 주에는 지역별로 2월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하는 곳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LA에서 2월 역대 최고 기온은 지난 1995년 2월 20일(95도)이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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