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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미리 찾아든 봄

손바닥 만한 텃밭에 파란 상추가 한 뼘 정도 자랐다. 아직 겨울이지만 이미 찾아온 봄이 잠자는 씨앗을 부추겼나 보다. 점심 상에 오른 상추 잎의 향기가 신선하다.  
 
아직은 봄이 아니라고 동부에서는 눈사태로 난리다. 한국은 설날에 큰 눈이 내리고 기온이 떨어져 사람들이 미끄러운 빙판길을 종종 걸음으로 다니고 있다고 한다. 막 2월에 접어든 지금이 아직 겨울이라고 해도, 온몸으로 봄을 미리 품고 앉았으니 LA가 좋기는 좋은 곳인가 보다.  
 
지난 가을 텃밭에 남아 있던 몇 포기 상추가 바닥에 씨앗을 숨겨 놓을 줄은 미처 몰랐다. 후손에 집착하는 자연의 섭리가 놀랍다. 상추는 종류도 복잡하고 많으나 크게 푸른 상추와 붉은 상추 그리고 로메인 상추로 구분해야 마음이 편해진다.  
 
종류로 따지자면 바나나도 200가지나 되고 투나 생선도 200가지가 넘는다고 한다. 200개의 종류를 일일이 따지기 보다는 그저 200이라는 숫자를 많다는 뜻으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  
 


소, 돼지, 닭 등 육류에 익숙해진 우리들에게 상추는 더없이 좋은 식물성 음식이라고 한다. 음식상에서 상추는 구세주 역할을 한다.  
 
상추를 먹은 후 졸리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조금 지나면 오히려 상쾌해진다고 한다. 상추는 영양분의 보고다. 철분과 비타민 A와 C가 풍부하고 저혈압과 변비 예방에도 효과가 있으며 피부를 건강하게 만든다고 한다. 복덩이가 밭에서 자라고 있다는 얘기가 아닐까 한다.  
 
이왕이면 특효 식품으로, 바라보기만 해도 10년은 젊어진다는 연구 결과 나오기를 원하는 마음 간절하다.  
 
밀려가는 겨울이 큰 비를 몰아주고 코로나19라는 세기적 재난을 몰아내 버리기를 바란다. 지나가는 겨울이 온땅에 평안의 축복을 내려주는 계절이기를 바라면 이제는 봄바람을 맞이하련다.  

남철·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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