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마당] 말의 힘
사람의 행복은 말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슬픔을 겪는 사람에게 하는 따뜻한 위로의 말, 실패한 사람에게 용기를 주는 격려의 말, 기쁜 일에 건네는 축하의 말 등은 듣는 사람들이 행복감을 느끼게 만든다.서로 오가는 친절하고 따뜻한 말 한마디가 사람들 기분을 좋게 한다. 아침에 들은 기분 좋은 말 한 마디로 하루 일정을 힘차게 시작할 수 있다. 이런 말들은 청량제와 같은 역할을 한다.
남에게서 듣는 모욕적인 말 한 마디는 사람의 마음을 분노하게 만든다. 증오를 유발시키는 무서운 칼날 같은 것이다.
옛 속담에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다. 가히 말의 마법이다. 사람은 말을 사용하는 유일한 동물이다. 그런 만큼 말은 중요하다.
말 한 마디로 싸움이 시작되고 살인까지도 벌어진다. 국가간의 전쟁도 말 한 마디로 시작되기도 한다. 이런 전쟁의 참화는 우리는 역사를 통해서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말은 생각을 담는 그릇이요, 사상과 감정을 전달하는 도구요, 사물을 표현하는 부호이다. 서양 격언에 ‘침묵은 금이고 웅변은 은이다’라는 말이 있다. 말을 신중하게 하라는 깊은 뜻을 가진 훌륭한 가르침이다.
말은 곧 인격이다.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의 표현이다. 논어에 ‘교언영색 선의인(巧言令色 鮮矣仁)’이라는 말이 나온다. 교묘하게 꾸미는 말을 하는 사람은 진실성이 없다는 뜻이다. ‘믿음의 말은 아름답지 않고 아름다운 말은 미덥지 않다’라는 말도 있다. 진실하지 못한 말은 상대방게 믿음을 주지 못한다.
‘군자는 말은 굼뜨나 행동은 빨라야 한다’라는 말도 있다. 항상 말에 신중하고 허언을 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가르침이다.
새해가 밝았다. 올해 임인년에는 좋은 생각과 좋은 말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데 일조하며 살아야겠다.
이산하·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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