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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앞둔 한인 의원들 후원금 두둑하다

영 김, 작년 400만불 이상 모금 초선 최다
박 스틸 320만불…앤디 김 현금 330만불 저력

한인 연방하원의원들이 ‘쩐의 전쟁’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공화당 소속의 두 남가주 여성 의원들을 비롯해 뉴저지 민주당 의원도 지난해 4분기에 두드러진 모금 활동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40지구에 도전하는 영 김 의원 선거 캠프 측은 지난 2021년 4분기에 120만 달러의 후원금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2021년 한 해 동안 모금액은 400만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루키 의원 중 최다 모금액이며 연방하원 전체에서도 톱 수준이다. 〈표 참조〉
표

 
특히 지난 1년간 소액 기부가 많았다. 디지털 후원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100만 달러 이상 모금했다. 캠페인에 따르면 총 2만2139명이 6만1346번 후원했으며, 평균 1.69 달러를 전달했다.  
 
김 의원은 현재 손에 쥔 현찰만 260만 달러에 이른다. 익명을 원한 컨설턴트는 본지와 통화에서 “폭스뉴스를 비롯해 진보 진영 언론과도 자주 인터뷰하면서 (김 의원이) 네임 밸류를 높힌덕”이라고 분석했다.  
 
40지구에서는 공화당에서 후보 2명이 출마한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파키스탄계 나과의아시프 마무드가 김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김 의원이 뛰는 40지구는 요바린다, 치노힐스, 애너하임 힐스, 브레아(일부), 오렌지, 빌라파크, 터스틴, 레이크포레스트, 미션비에호, 라구나힐스, 라구나우즈, 알리소비에호, 랜초샌타마가리타 등 일대를 포함하고 있다. 정치통계 사이트 538닷컴에 따르면 40지구는 4%p 공화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김 의원이 2020년 승리했을 당시 출마했던 39지구는 6%p 민주당 우세 지역이었다.  
 
또 45지구에 출마하는 미셸 박 스틸 의원도 지난 4분기에 81만 달러를 모금하며 현금 보유액 170만 달러를 기록했다. 캠프 측은 지난해 들어온 총 후원금이 약 32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는데, 이는 상대 민주당 후보인 대만계 제이 첸보다 2배 이상 앞서는 모금액이라고 했다.
 
박 스틸 의원이 출마하는 45지구는 웨스트민스터, 가든그로브, 파운틴밸리, 미드웨이 시티, 사이프리스, 세리토스, 아티시아, 하와이언가든, 부에나파크, 풀러턴(북부), 브레아, 플라센티아 등 지역을 포함한다. 민주당 성향 유권자가 5%p 높지만 대신 아시안 유권자가 무려 38%나 돼 기존 지역구보다 훨씬 많아졌다.  
 
박 스틸 캠프의 샘 오 컨설턴트는 “스틸 의원은 평생 중산층을 위한 정책에 힘을 기울였다”면서 “민주당에서 세금 인상, 새 규제안을 들고 나올 때마다 최전선에서 맞서 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저지 3지구에서 3선에 도전하는 앤디 김(민주) 의원도 지난해 4분기에 75만1790 달러를 모금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손에 쥔 현찰만 무려 330만 달러에 이른다. 후원 총액은 335만8266 달러다. 사실상 선거비를 거의 지출하지 않은 수준이다. 김 의원은 “주로 풀뿌리 운동을 통해 후원금을 모금했다는 게 뜻깊다”면서 “여세를 몰아 2022년에도 좋은 성과를 거두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특히 기업들 후원금은 일절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와중에 호성적을 내 고무적이다.  
 
한편, 민주당 소속의 매릴린 스트릭랜드(워싱턴 10지구) 의원 캠프는 아직 4분기 후원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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