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버전의 ‘심청전’ 화제…하버드대 한인 여대생 제작
“뮬란만 아시안 공주 아냐”
45초 영상 SNS서 큰 인기
23일 넥스트샤크는 소셜미디어 ‘틱톡(TikTok)’에서 디즈니 버전으로 만들어진 한국의 ‘심청전’ 영상에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45초짜리 이 영상(사진)은 23일 기준 조회 수 83만을 넘겼다.
영상을 제작한 주인공은 한인 줄리아 류씨.
류씨는 얼굴을 디즈니 그림체로 바꿔서 보여주는 필터를 사용한 영상에서 한복을 입고 등장해 직접 작사·작곡한 디즈니 버전의 한국 ‘심청전’ 뮤지컬곡 ‘다이브(Dive·뛰어들다)’를 부른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디즈니가 이걸 알아야 한다”, “실제로 한국인 디즈니 공주로 제작됐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곡 ‘다이브’는 하버드 대학교에 다니는 류씨가 졸업 작품으로 제작한 1시간 분량의 뮤지컬 ‘심청:설화(Shimcheong: A Folktale)’에 나오는 23곡 중 하나.
지난 8일 틱톡 계정을 열 때까지만 해도 팔로워는 부모님밖에 없었다.
류씨는 이 영상에서 문구를 통해 “한국 디즈니 공주가 없어서 스스로 만들어봤다”며 “한국의 설화 ‘심청전’과 한인으로서의 내 자신의 이야기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류씨는 디즈니에 아시안 공주가 ‘뮬란’ 밖에 없는 것을 아쉬워했다. 그는 “디즈니에서 한 명의 공주가 모든 아시안을 대표한다는 것은 참 애매한 일이다”고 지적하며 “우리는 더 다양한 이야기에 대한 필요와 설렘을 느끼고 지금이 전환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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