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이민자 인구 10년간 정체상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5만명 증가 그쳐
뉴욕주 인구대비 이민자 비율 22%로 정체
주 GDP의 4분의 1 차지…이민자 유치정책 필요
20일 이민 옹호 비영리단체 FWD.us 분석에 따르면, 2010년 430만명 수준이던 뉴욕주 이민자 수는 팬데믹 직전이었던 2019년 435만명으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1990년부터 2000년까지 이민자 수가 284만명에서 386만명으로 약 100만명,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이민자 수가 386만명에서 430만명으로 44만명 늘어난 것과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뉴욕주 전체 인구에서 이민자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기준 22.4%로, 2010년 22.0%에서 거의 변하지 않았다. FWD.us는 미국 및 미국영토 밖에서 태어났지만, 현재 뉴욕주에서 사는 이들을 이민자로 정의했다. 해외에서 태어난 미국 시민은 포함하지 않았다.
해가 갈수록 뉴욕주로 유입되는 이민자보다 떠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2019년 뉴욕주를 떠난 이민자는 9만명, 유입된 이민자는 4만5000명으로 떠난 사람이 유입된 수의 2배 규모다. 저렴한 주택을 사고 싶다는 욕구, 같은 돈으로 더 나은 지역에 살 수 있다는 점 등 주로 집과 관련된 이유 때문에 뉴욕주를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주 이민자 중위연령이 50세로, 2010년보다 4살이나 더 많아지며 노령화된 점도 문제다. 대부분의 이민자가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두고 있어 노동력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에디 타베라스 FWD.us 이민국장은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때 이민인구 둔화가 특히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우려스럽다”며 “신규 이민자 유입은 노동인구를 늘리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주 GDP의 소득부문에서 이민자 소득은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이민자 감소는 결국 경제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민자 유치정책이 절실하다고 FWD.us는 조언했다. ▶영장 없이 이민자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New York for All Act) ▶이민신분에 관계없이 사업면허 신청 허용 ▶뉴욕주 서비스 언어지원 확대 ▶저렴한 주택지원 등이 해결책으로 제시됐다.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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