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이민자 많은 지역서만 전철승객 복귀

퀸즈 정션불러바드역 승객수, 팬데믹 이전 74.2%
맨해튼 월스트리트역 승객수, 여전히 37.5% 그쳐
범죄 우려에 2025년에도 2019년보다 13% 감소 추정

팬데믹 3년차에 접어드는 현재 뉴욕에서 이민자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만 대중교통 이용객 수가 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가 아예 불가능한 업종에 종사하거나, 저소득층이거나 서류미비자들은 재택근무 옵션 자체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승객 수 때문에 운영을 걱정하고 있다.
 
18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민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퀸즈 정션불러바드 전철역 승객수는 작년 11월 기준 팬데믹 이전의 74.2%까지 회복됐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2020년 4월 승객 수가 팬데믹 이전의 10%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타격이 컸던 지역이지만 그해 11월 55.3%, 작년 말엔 70%대로 빠르게 회복됐다. 정션불러바드역은 동이 트기 전부터 출근길에 나선 사람들로 붐빌 정도다. 브루클린 차이나타운이 위치한 선셋파크 59스트리트역 역시 작년 11월 평일 승객수가 팬데믹 전의 74.0% 수준으로 돌아왔다. 반면 맨해튼 월스트리트역은 아직도 한적하다. 팬데믹 전엔 평일 하루평균 2만4000명 이상이 월스트리트역 개찰구를 통과했지만, 11월 승객 수는 팬데믹 전의 37.5% 수준(약 9000명)에 그쳤다. 인근 구두수선점과 공용 아트리움도 텅 비었다.  
 
NYT는 지역별 대중교통 이용객 수가 그 지역의 이민자·저소득층 비중과 관련있다고 평가했다. 센서스국에 따르면 퀸즈 거주자의 47%가 미국 외 지역 출신이다. 이민자들의 직업이 재택근무를 할 수 없는 업종인데다, 서류미비자들은 연방정부의 코로나19 지원도 받을 수 없어 생계를 위해선 집 밖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전철역 인근에서 과일주스를 파는 에콰도르 출신 서류미비자 라쿠엘 차시는 “생계를 유지하려면 거리로 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민자들이 많은 지역을 제외하고 뉴욕 일원 대중교통 이용객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전한 코로나19 공포와 높아진 범죄율이 대표적 이유다. MTA 설문조사 결과 대중교통을 더이상 타지 않는 사람들의 가장 큰 이유는 범죄율과 폭력이었다. 2025년 뉴욕 전철 승객수는 2019년 대비 약 13%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김은별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