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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금 악성 대출 17억불 탕감

내비언트-39개주 합의
6만6000명 청산 가능

 학자금 대출자들을 속여 상환금을 더 받아내거나, 의도적으로 위험한 대출을 권하는 등 약탈적 행위를 일삼은 서비스업체 ‘내비언트(Navient Corp)’가 17억 달러 규모의 민간 학자금 대출을 탕감해주기로 했다. 내비언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주와 합의하면서 1억4500만 달러의 합의금도 내게 됐다. 총 18억5000만 달러 규모의 합의로, 전국서 6만6000여명이 대출을 청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내비언트는 성명을 내고 “각 주와 합의해 대출잔액을 취소하기로 했다”며 “법원 승인을 받은 뒤 대출자들에게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취소되는 대출은 전국적으로 6만6000명이 빚지고 있는 17억 달러 규모의 서브프라임 민간 학자금 대출이다. 내비언트는 졸업률이 낮은 사립대학 학생들을 타겟으로 삼아 위험한 서브프라임 대출을 권유했다. 이런 이유로 내비언트는 가주 등 수십개 주 검찰과 소비자재정보호국(CFPB) 등으로부터 제소됐다. 연방 학자금 대출을 갖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빠르고 저렴하게 대출을 갚는 대신, 비용이 많이 들면서 장기간 돈을 갚는 방식을 유도했다. 오랫동안 돈을 갚게 되면서 자연스레 이자는 불어났다. 약 35만명의 연방 학자금 대출자가 9500만 달러의 배상금(1인당 약 260달러)을 받게 된다. 부채 탕감을 받으려면 내비언트로부터 서브프라임 대출을 받은 뒤 지난해 6월 30일 기준 7개월 이상의 연체액이 있어야 한다. 구체적인 대출 탕감 대상자 기준은 웹사이트(https://navientagsettlement.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상금 수령자는 별도 통지를 받게 된다.
 
한편, 내비언트는 혐의는 인정하고 “근거 없는 주장이지만 추가 비용이나 시간을 쓰지 않기 위해 합의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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