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최대 숙제는 ‘안전’
2년 연속 살인사건 증가, 주류 정치권 대책 부심
지난 2020년 애틀랜타에서 살인 사건이 급증한 뒤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주류 정치권은 선거를 앞두고 이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최근 애틀랜타시는 2021년의 살인사건 수가 158건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는 1996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한 2020년보다 1건이 더 많은 살인사건 기록이다.
지난해 애틀랜타 정치 지도자들과 커뮤니티 리더들은 살인 사건이 줄어들 거라고 예상했지만 연초(1월 4일)부터 2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3월 16일 애틀랜타 일대의 스파와 안마 업소 등에서 총격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한인 4명을 포함해 모두 8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마지막날인 12월 31일에도 어김없이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등 총 158건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애틀랜타 시장 선거에서는 강력범죄 대응 정책이 유권자들의 관심사였다. 후보들 모두 '안전한 도시'를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결국 경찰관 수 증원과 갱단 소탕, 커뮤니티 순찰 강화 등 강력한 '안전' 공약을 내세운 안드레 디킨스 시장이 당선됐다. 디킨 시장은 집권 첫 100일은 "범죄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발언했다.
올해 11월 예정된 중간선거에서도 '안전공약'은 유권자들의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재선을 노리고 있는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지난주 강력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 내용을 담은 새 법안을 소개했고, 갱단 퇴치를 위해 수백만 달러를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벅헤드의 시독립 문제에도 애틀랜타 시정부의 범죄 대응 정책에 대한 벅헤드 주민들의 불만이 영향을 미쳤단 평가가 나온다.
한편, 한인들도 애틀랜타 스파 총격 사건 이후 '미주 조지아한인범죄예방위원회'를 구성해 한인들의 안전을 위해 자체적으로 나선 상황이다.
박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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