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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입장권 100만원에 사요"…전현무도 받은 '희귀템' 뭐길래

지난 7일 방영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선 방송인 전현무씨가 한라산 정상 등반에 도전하는 모습이 방영됐다. 전 씨는 7시간 넘게 산을 오른 끝에 백록담 정상에서 ‘인증샷(인증 사진)’을 남기고 5시간 만에 하산한 뒤 ‘한라산 등정 인증서’를 받았다.
방송인 전현무씨가 1일 한라산 백록담 정상에 오른 뒤 '인증샷'을 남기고 있다. [방송 화면 캡처]
한라산 국립공원관리소는 지난해 1월부터 한라산 등정이 가능한 성판악 코스(1000명)와 관음사 코스(500명)의 하루 탐방객 수를 15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전 씨는 “(새해) 첫 입산으로 예약을 잡았다”며 “한 달 전부터 ‘피케팅(피 튀기는 티케팅)’을 했는데 경쟁률이 엄청 치열하다”고 말했다.

무료인 한라산 입장권, 1~5만원에 거래
한라산을 등정할 기회가 제한되다 보니 최근 중고 거래 플랫폼에선 무료인 입장권이 장당 1만~5만원 선에서 거래됐다.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에는 한 때 “100만원에 한라산 입장권을 사겠다”는 글까지 등장했다.
눈 쌓인 한라산 백록담. 연합뉴스
이에 제주도는 13일 “탐방 예약제 큐알 코드 거래 적발 시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최대 패널티를 적용해 탐방 예약을 1년 동안 금지할 방침”이라며 “온라인 매매 행위 적발 시 민·형사상 책임을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고 거래 플랫폼에선 ‘한라산 입장권’이 검색되지 않는다.

‘한라산 등정 인증서’도 덩달아 인기
한라산 등정이 ‘희귀템(희귀+아이템)’으로 떠오르면서 소셜미디어(SNS)에선 한라산 정상에 올랐다는 인증샷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하산 후 키오스크에서 발급받을 수 있는 ‘한라산 등정 인증서’는 ‘귀한 몸’이 됐다. 성판악 코스에 2대, 관음사 코스에 1대 운영되는 이 키오스크는 국내 중소기업인 한국타피가 개발한 제품이다.

한국타피는 국내 최초로 무인민원발급기를 개발한 회사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국내에서 운영 중인 무인민원발급기는 4492대다. 이 중 2082대를 한국타피가 공급했다. 무인민원발급기는 일반적인 키오스크와는 달리 지문 인증 등 본인 인증이 가능한 제품으로 대당 가격이 최소 2500만원이다. 지난해 전체 무인민원발권기 시장은 2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한라산 등정 인증서 발급용 키오스크. [사진 한국타피]
당일 정상서 촬영한 사진만으로 인증 끝
한국타피에 따르면 한라산 등정 인증서 발급이 가능한 키오스크는 제주도의 요청으로 특수 제작됐다. 인증서 발급을 원하는 탐방객은 한라산 국립공원 탐방예약 사이트에 접속해 당일 정상에서 촬영한 사진을 업로드 하면 된다. 한라산 국립공원관리소는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의 위치확인시스템(GPS)과 사진 촬영 일자를 전산 시스템으로 추출해 실제 당일 정상에 올랐는지를 판단한다. 전산이 키오스크와 연동돼 있기 때문에 탐방객은 키오스크에 간단한 개인 정보를 입력한 뒤 곧바로 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김성노 한국타피 R&D사업본부장은 “긴 줄을 서서 대기해야 하는 기존 오프라인 인증 방식의 단점을 해결하고, 코로나19로 많아진 비대면·디지털 인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제주도청의 요청으로 제작됐다 ”고 설명했다.

‘인증서’가 인기를 끄는 데는 ‘MZ 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를 중심으로 한 인증 문화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준영 상명대 소비자분석연구소장은 “다른 사람은 갖지 못한 독특하고 차별화된 경험을 가졌다는 것에 대한 ‘과시 문화’가 반영된 결과”라며 “자신만의 오프라인 경험을 연결성에 한계가 없는 온라인으로 연계시키는 수단으로서 인증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경진(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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