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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한인 정치파워'…백악관·행정부 고위직 12인 소개

[이민 119주년 기획]
교육·공보·인사 등
곳곳에서 맹활약
"한인 자랑스럽다"

(사진 상단 왼쪽에서 시계방향으로) 헬렌 뷰드로, 캐리 부, 케런 한, 댄 고, 리처드 조, 로라 신, 해나 김, 짐 조, 테드 이, 피오나 변, 린다 심, 필립 김.〈관계기사 4면〉 김상진 기자

(사진 상단 왼쪽에서 시계방향으로) 헬렌 뷰드로, 캐리 부, 케런 한, 댄 고, 리처드 조, 로라 신, 해나 김, 짐 조, 테드 이, 피오나 변, 린다 심, 필립 김.〈관계기사 4면〉 김상진 기자

 
오늘(1월 13일)은 연방 및 가주를 비롯한 많은 주 정부가 지정한 '미주 한인의 날'이다.
 
본지가 아시안들을 위한 백악관 이니셔티브(WHIAANHPI)의 지원을 받아 조사한 결과 미국을 움직이는 백악관.행정부 곳곳에는 한인 후손들이 리더로 활약하고 있다.
 
한인 2~3세들이 활동하고 있는 곳은 백악관 인사과부터 교육, 노동현장뿐만 아니라 환경과 미국 구조팀과 봉사현장까지 다양했다.
 
이들은 부모가 지어준 한국 이름을 내세우며 정체성을 지키고 있었고 “부모의 희생과 노력이 없었다면 지금의 한인 커뮤니티는 이룰 수 없다”며 이민자 커뮤니티와 소수계 커뮤니티를 위해 앞장서고 지원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먼저 백악관 공보실에서 근무하는 피오나 변(한국명 근아)씨가 눈에 띈다. 바이든 대통령 캠페인 출신의 변 씨는 뉴욕 퀸즈에서 성장했다. 변 씨는 “한국전쟁을 겪은 할아버지와 할머니, 더 나은 세상을 살기 위해 미국으로 이민 와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며 산 부모님에게 나의 백악관 근무는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백악관 산하 미국인 구조대응이행팀에는 테드 이(이태우)씨가 시니어 어드바이서로 근무 중이다. 예산만 1.9조 달러에 달하는 이곳에서 이 씨는 상무부·보건복지부·교육부·농무부와 협력해 글로벌 대응 정책에 대해 조언하고 기업 및 비영리 기관들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백악관 인사국(OPM) 부국장인 짐 조 씨의 경우 백악관이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 제대로 도입되도록 의회에서 상정된 법안을 검토하고 입법부 및 행정부와의 관계나 업무를 조율한다.  
 
반면 린다 심(심희정) 씨는 백악관 인사실(PPO) 소속이다. 남가주 팜데저트 출신으로 UC샌디에이고를 나온 심 씨는 주로 경제 관련 분야 출신 인사를 발탁하거나, 백악관에서 임명한 인사가 직무수행에 관한 전문성과 자질을 갖췄는지를 검토한다.
 
연방 노동부엔 한인 3세가 마틴 월시 장관의 비서실장이다. “한인으로서 유색인종 지원 정책을 끌어가는 바이든 행정부 안에서 한 역할을 맡게 돼 영광”이라는 댄 고(한국명 원형) 씨의 아버지는 고경주(하워드 고)씨다. 작은 아버지는 국무부 차관보 및 법률고문을 지냈던 고홍주(헤럴드 고) 예일대 로스쿨 교수다.  
 
부처 내 1만4000명의 직원과 연간 예산 800억 달러를 운영하는 장관의 업무를 총괄하는 고 실장은 바이든 행정부에 합류하기 전 월시 장관이 보스턴 시장 시절 비서실장으로 근무하며 연 예산 30억 달러, 1만8000명의 공무원을 관리했으며, 시리즈 C 소프트웨어 플랫폼 ‘HqO’의 최고 운영자(COO), 매사추세츠 앤도버 시 행정관직을 거쳤다. 하버드대에서 학사와 경영대 석사를 마친 그는 포브스 매거진과 보스턴 비즈니스저널이 각각 선정한 ‘30대 미만 주목할 인물 30명’과 ‘40대 미만 주목할 인물 40명’에 포함됐을 만큼 동부 지역의 유명 인사이기도 하다.  
 
연방 상무부 산하 해양대기청(NOAA)에는 인디애나주 출신의 캐런 현(현혜명) 비서실장이 있다. 지구의 해양과 대기상태를 조사하는 NOAA에서 현 실장은 행정부 내 기후관리 정책과 이슈를 전담한다. 현 실장은 스탠퍼드에서 학·석사를 받고 로드아일랜드대에서 박사과정을 끝낸 후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부산에 있는 부경대에서 어업 관리와 환경변화를 공부하기도 했다.  
 
현 실장은 “한국의 ‘우리’ 공동체와 미국의 평등이라는 두 가지 가치관이 내가 정체성을 찾고 진로를 헤쳐나가는데 용기와 강인함을 줬다”고 밝혔다.
 
연방 상무부 법무실에는 남가주 출신의 로라 신씨가 정책 자문관이자 부국장으로 각종 법률을 검토한다. 연방 보건복지부엔 지난해 부차관보에 임명된 한인 1.5세 한나 김(김예진) 외에 대외협력 디렉터에 캐리 부(부효주)씨가 있으며, 연방 교육부에는 UC버클리를 졸업하고 수학교사로 근무하다 바이든 행정부에 발탁된 필립 김(김제중)씨가 백악관 연락책을 맡고 있다.
 
미국 내 홈리스와 저소득층 주택 문제에는 리처드 조(조세황)씨가 참여하고 있다.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도시개발 석사, 뉴욕대(NYU)에서 공공정책 박사학위를 취득한 조 씨는 연방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실 산하 주택서비스 시니어 어드바이저로 장애인과 저소득 가정 등 소외층을 위해 주택 개발과 의료 및 사회보장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고 있다.
 
이외에도 세계 곳곳에 젊은 인재를 파견하는 평화봉사단(Peace Corps)에 한인 1.5세인 헬렌 뷰드로(정현정)씨가 의회 관계 부국장으로 있으며 관련 입법 정책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어도 유창한 뷰드로 부국장은 “한국계 미국인 이민 1세대로서 가장 다양한 행정부에 합류하게 된 것을 더할 나위 없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또한 “한국계 미국인 이민 1세대로서, 또 두 아이의 한국계 미국인 엄마로서 자녀들이 자랑스러워하는 정부가 되기 위해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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