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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의사봉 넘겨

엘린 필러 콘 VA 주하원의장

엘린 필러-콘 버지니아 하원의회 의장(페어팩스 카운티)이 “우리의 첫번째 목표는 2년 동안 쌓아올린 진보의 기틀을 굳건하게 지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필러-콘 의장은 2019년 선거에서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차지한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민주당 출신 하원의장으로 선출됐으나 2021년 11월 선거에서 패배해 공화당에 의사봉을 넘기게 됐다. 필러-콘 의장은 버지니아 의회 400년 역사상 첫 여성의장 기록을 지니고 있다.  
 
버지니아 상하원의회는 오늘(12일) 60일 회기의 정기의회를 개원했다. 민주당은 기존55대 45로 의석 수 우위에서 47대 52로 물러서 소수당으로 전락했다. 토드 길버트 신임 의장(공화, 쉐난도우 카운티)을 비롯한 공화당 지도부는 민주당 흔적 지우기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민주당 의회는 2년동안 총기규제, 투표권 확대, 사형제 폐지, 오락용 마리화나 소량 소지 혐의 무죄, 오락용 마리화나 합법화, 사법제도 개혁 등 굵직한 쟁점 법안을 성사시켰다. 
 
필러-콘 의장은 “우리는 정의롭고 올바른 일을 했다고 자부한다”면서 “우리는 공화당이 버지니아를 조지아처럼 만들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지아주는 유권자 투표권 법률을 크게 훼손하는 법안을 만들었다. 하지만 공화당 측은 “버지니아는 다시 새로운 코스에 접어들었으며 공립학교를 개선시키고 치안을 강화하며 번영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하지만 상원의회는 아직도 민주당이 21대19로 다수당이기 때문에 공화당 전횡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화당은 민주당 내 온건파 상원의원 서너명을 전략적으로 잘 활용해 핵심 법안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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