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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바라겠습니다'

 2022년 새해가 밝았다. 문자나 SNS로 신년인사를 하기 바쁘다. 그중에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라겠습니다” “더욱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코로나 피해 없기를 바라겠습니다”처럼 덕담을 하면서 ‘바라겠습니다’ 표현을 쓰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겠’은 말하는 사람의 의지(새해에는 꼭 담배를 끊겠다), 미래의 일이나 추측(코로나도 곧 끝나겠구나)을 나타낼 때 쓰인다. 가능성이나 능력(삼척동자도 알겠다, 이걸 어떻게 하루에 다 하겠니)을 나타낼 때도 사용된다. 완곡하게 말할 때(들어가도 좋겠습니까) 쓰이기도 한다.
 
그렇다면 ‘바라겠습니다’에서 사용된 ‘겠’은 문제가 없는 것일까? 여기에서는 ‘겠’이 기원이나 의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바라다’에는 그 자체에 이미 말하는 사람의 기원·의지가 담겨 있다.  
 
따라서 자신의 의지를 나타내는 ‘겠’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 즉 ‘바라겠습니다’는 불필요하게 ‘겠’이 첨가된 표현이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더욱 건강하시길 바랍니다”처럼 ‘바랍니다’로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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