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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2022년을 맞으며

박춘호

박춘호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이제 연말이다. 하지만 그다지 실감은 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연말이라고 하면 지난 1년을 되돌아 보고 다가오는 새해에 대한 계획과 다짐을 하는 시기고,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이들과 자리를 함께 하고 특히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이전까지는 노멀(normal)이었다. 팬데믹으로 인해 이러한 것들이 바뀌며 뉴 노멀의 시기가 왔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몸에 익지 않은 것은 어쩔 수가 없는 듯 하다.  
 
지난 1년간을 되돌아 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를 포함해서 지난 1년 21개월 간을 떠올려 보면 시간에 대한 감각은 더욱 무뎌지기만 한다. 어떻게 1년을 보냈는지, 2021년 3월 이후 우리의 삶이 어떻게 흘러왔는지를 더듬어 보면 어색하기만 하다. 부스터 샷까지 포함한 백신 주사를 맞았고 개인 방역을 생활화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상화로 대면 만남이 크게 줄어들었다. 웬만한 일들은 자택에서 처리하고 있으며 집 밖으로 나갈 때가 있으면 꼭 필요한 것인지를 먼저 살피게 됐다. 혹시라도 가족들과 함께 외출을 하는 것 역시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타 주를 갔다 오거나 밀접접촉자로 분류되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열이 난다거나 구토를 하는 증상이 있으면 감염이 아니라는 사실이 확실해질 때까지 등교를 할 수 없다.
 
그 와중에 시카고의 총격 사건은 크게 늘어난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최신 자료에 따르면 올해만 적어도 800명 이상의 주민들이 총격에 목숨을 잃었다. 하루 2명 이상의 주민들이 거리에서 총에 맞아 삶을 마감했다는 뜻이다. 차량 탈취 사건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있다. 기존까지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지역에서도 심심찮게 무장 차량 탈취 사건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한인도 숨지는 사건이 있었다.  
 
공급망이 무너지면서 물가도 크게 올랐다. 식품점에서 몇가지만 장바구니에 담아도 100달러, 200달러를 훌쩍 넘는 경우가 흔하다. 자영업자들은 불투명한 경기로 인해 불안하기만 하다. 일할 사람 구하기가 힘들고 인건비도 들썩인다. 사람들 두고 일하기가 쉽지 않다. 요식업의 경우 백신 접종이 끝난 손님들이 몰리기도 하지만 향후 어떤 상황이 될 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인단체들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활동이 전무하거나 차기 회장단을 뽑지 못하는 경우도 흔하다. 대면 행사가 조심스럽게 열리고는 있지만 줌 미팅이 일상화되면서 얼굴을 맞대고 진행하는 행사는 아직 손에 꼽을 정도다. 그나마 한인회의 경우 늦게나마 회장을 선출할 수 있었다는 점은 다행스럽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자료가 쌓이면서 조심스럽게 긍정적인 미래를 예측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즉 전염력은 강해도 치사율을 떨어진다면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크게 위험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견해다. 물론 백신 보호력이 떨어지고 치사율이 낮더라고 취약계층에게 전염될 경우 여전히 위협적일 수도 있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경구용 치료제가 보급되고 부스터샷 접종률이 올라가면 감기나 독감과 같이 코로나19 역시 인류와 당분간 함께 살아가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정기적으로 백신을 맞는 것이 일상화 될 수도 있겠다.  
 
내년을 예상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바를 살펴보는 것은 중요하다. 하이브리드 워크가 일상화되면서 출근할 수도, 재택 근무를 할 수도 있다. 더 이상 직장의 울타리가 중요치 않게 된 것이다. 또 사람들이 하는 일은 더 창의적이고 상상력이 필요한 일에 집중될 수 있다. 자동화시대가 빨라지고 더 많은 분야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다는 예상이 제기되고 있다. 이렇게 세상은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상상할 수 없었던 방향으로 바뀐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세상에 또 적응하며 1년을 보낼 것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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