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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민정수석실 잔혹사…文정부 임기말 공직기강 '휘청'

계속되는 민정수석실 잔혹사…文정부 임기말 공직기강 '휘청'
"아버지가 민정수석" 김진국 아들 '황당 이력서'…金 사퇴 전망도
"정치권 가족리스크가 靑 까지"…문대통령 레임덕 가속화할 듯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20일 다시 한번 논란에 휩싸였다.
김진국 민정수석의 아들이 기업에 제출한 입사지원서에 "아버지께서 김진국 민정수석이다", "아버지께 잘 말해 이 기업의 꿈을 이뤄드리겠다" 등의 내용을 적은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가장 민감한 이슈인 공정성 문제를 건드렸다는 점, 공직기강을 다잡아야 할 민정수석실에서 수 차례 논란이 되풀이 된다는 점 등에서 이번 사안의 파장은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야 대선주자를 중심으로 한 '가족 리스크'가 정치권을 강타한 가운데 청와대 역시 여기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이 부각되며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말 레임덕 현상도 가속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공직기강 담당하는 민정라인 또 '도마'…문대통령 레임덕 가속화
문재인 정부 들어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고비마다 논란에 휩싸였다.
2018년에는 특별감찰반에서 일하던 김태우 전 수사관의 폭로로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등이 불거졌다.
2019년에는 조국 전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된 뒤 자녀의 대학입시 특혜 의혹, 사모펀드 투자 의혹 등이 불거지며 정국을 뜨겁게 달궜고, 당시 검찰개혁 문제까지 맞물리며 진영대결·이념대결로 한동안 사회가 진통을 겪어야 했다.
조 전 수석의 뒤를 이어 민정수석을 맡았던 김조원 전 민정수석은 '청와대 참모 1주택 보유' 권고에도 2주택을 유지하다 구설에 오른 끝에 교체됐고, 그 뒤를 이은 김종호 전 민정수석도 추미애 전 법무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갈등을 제대로 조율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4개월만에 조기에 물러났다.
그 뒤를 이은 신현수 전 민정수석이 이른바 '추-윤(추미애-윤석열) 갈등'을 수습하는 듯 했으나 이후에도 계속된 여권과 검찰의 힘겨루기 국면에서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임명 두 달여 만에 자리를 떠났다.
이후로도 이광철 전 민정비서관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으로 불구속기소 되고, 김기표 전 반부패비서관은 수십억원의 대출을 받아 부동산을 매입해 비판 여론에 휩싸인 끝에 사퇴하기도 했다.
여기에 김진국 민정수석까지 아들의 부적절한 입사지원서 논란이 불거지면서 민정수석실의 '수난사'는 계속 이어지는 양상이다.
특히 문 대통령으로서는 공직 기강을 담당해야 하는 민정수석실이 번번이 입길에 오른다는 점이 뼈아픈 대목이다.
가뜩이나 임기말 공직사회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청와대의 영이 제대로 서지 않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흐름은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문 대통령의 국정 동력을 약화시키고 레임덕을 앞당기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 정치권 가족 리스크·공정 이슈 맞물려 파장…金 사퇴 관측도
청와대는 이날 이 사안에 대해 공식 언급을 삼가고 여론의 추이를 살폈다.
이번 사안에 대한 여론을 조금 더 살펴보고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안의 파장이 청와대의 예상 수준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선 김 수석 아들의 행동이 최근 국민들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공정' 이슈를 건드렸다는 점에서 비판 여론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과거 '조국 사태' 당시에도 가장 휘발성이 높은 논란으로 꼽혔던 것이 바로 자녀의 이력을 둘러싼 공정성 문제였다.
여기에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가족을 둘러싼 의혹들이 경쟁적으로 제기되며 국민들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른바 '가족 리스크'가 청와대까지 번지면서 그렇지 않아도 정치권에 실망한 민심이 청와대에 빠르게 등을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복합적인 변수들이 얽히면서 결국 김 수석이 자신의 거취를 정리하지 않고는 사태가 수습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임기 말 민정수석 자리를 비워두는 것도 쉽지 않은 선택이라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hysu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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