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자율주행’ 모드 출산 화제

병원 이동중 교통 체증
차안서 양수 터져 결심

테슬라 자율주행 상태서 무사히 출산해 화제가 된 셰리 패밀리의 모습. 맨앞 아이가 지난 9월에 태어난 아이다.[셰리패밀리 페이스북]

전기차인 테슬라 안에서 아기를 출산한 사례가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19일 가디언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9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거주하는 임신부 이란 셰리(33)와 남편 키팅 셰리(34)는 출산을 위해 병원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러나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양수가 터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하지만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인해 차량은 앞으로 나아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결국 키팅은 차량을 자율주행모드로 설정하고 그 자리에서 아내의 출산을 돕기로 결심했다. 이란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차에서 아이를 낳아도 괜찮을지 고민했다”며 “하지만 교통 체증이 쉽게 풀리지 않아 차 안에서 출산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란은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딸을 낳았다. 키팅은 “아이는 건강하다. 훌륭한 자율주행장치를 설계한 테슬라 엔지니어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테슬라에서 태어난 최초의 아기'라고 전했다.  

원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