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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때문에’

 인과관계를 나타낼 때 ‘때문에’란 표현이 종종 쓰인다. ‘때문’이 ‘어떤 일의 원인과 까닭’을 의미하므로, 원인과 결과를 설명하는 글에서 ‘때문’이란 단어가 쓰이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언뜻 자연스러워 보여도 ‘때문’으로 인해 비문이 되기 쉽다.
 
“연말을 맞아 모임이 크게 늘고 있다. 때문에 방역 당국은 집단 감염이 일어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위 글은 별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때문’의 잘못된 쓰임으로 인해 비문이 됐다. ‘때문’은 의존명사다. 의존명사는 의미가 형식적이어서 다른 말 아래에 기대어 쓰이는 명사다. 홀로 쓰일 수 없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때문’은 의존명사이므로 문장 맨 앞에 홀로 쓰일 수 없다. 명사나 대명사 혹은 어미 ‘-기’ ‘-은’ ‘-는’ ‘-던’ 뒤에 써야 한다. 위 예문에서는 문맥상 자연스럽게 문장이 이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때문’이 문장 맨 앞에 홀로 쓰이고 있다. ‘때문에’ 앞에 ‘이’나 ‘그’ 같은 대명사를 넣어 “이 때문에~” “그 때문에~”와 같이 고쳐야 비로소 바른 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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