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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빼앗다’와 ‘뺏다’

“강도가 옷까지 빼앗아 갔다.” “돈을 뺏어 챙긴 후 도망 갔다.”
 
‘빼앗다’와 ‘뺏다’의 활용형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빼앗다’가 ‘빼앗아’로 활용되니 ‘뺏다’도 ‘뺏아’로 활용해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뺏아’가 아닌 ‘뺏어’로 고쳐야 바르다.
 
어간의 끝음절 모음이 ‘ㅏ, ㅗ’일 때에는 어미를 ‘-아’로 적고, 그 밖의 모음일 때에는 ‘-어’로 적는다는 한글 맞춤법 규정에 따른 것이다.  
 
‘빼앗다’는 어간의 끝음절 모음이 ‘ㅏ’이기 때문에 ‘빼앗아’로, ‘뺏다’는 어간의 끝음절 모음이 ‘ㅐ’이기 때문에 ‘뺏어’로 활용한다. 모음조화를 따르되 본딧말이 줄어들면 남아 있는 어간의 형태를 중심으로 어미가 붙는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과거형도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뺏다는 ‘뺏었다’로, 빼앗다는 ‘빼앗았다’로 활용한다.  
 
‘빼앗다’와 ‘뺏다’는 본딧말과 준말의 관계다. 본딧말인 빼앗다는 ‘빼앗고, 빼앗으니, 빼앗는, 빼앗은’ 등과 같이 어미변화를 일으킨다. 준말인 뺏다는 ‘뺏고, 뺏으니, 뺏는, 뺏은’ 등처럼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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