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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손님 직원 폭행에 업주 골머리

코로나 여파 소매점 불안 호소
작은 불만에도 폭행·위협 돌변

옴짝달싹 못 한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일까. 식료품점 등 상점 직원들이 손님에게 폭행을 당하거나 위협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전미소매업연맹(NRF) 소속 상점 업주 10명 중 6명은 직원을 향한 손님의 폭력행위를 사업장 내 가장 큰 위협으로 꼽았다.
 
남가주라고 다르지 않다. 최근 식료품점, 약국 체인점, 식당, 소매업소 등에서 손님에게 맞는 직원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폭행이나 위협을 당한 직원은 병원 치료를 받고 두려움을 호소한다. 특히 피해 직원들은 “멀쩡해 보이던 손님이 돌변해 공격하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한다.
 
3일 NBC4뉴스는 남가주 소매점 업주와 직원 모두 연말연시 진상손님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상점 업주 등을 인용해 코로나19 방역정책에 따른 실내 ‘마스크 착용’요구에 손님이 신경질이나 폭력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례가 생각보다 흔하다고 전했다.
 
웨스트 할리우드 약국 체인인 라이트에이드에서 계산대 점원으로 일하는 메리오우 파하르도는 지난해 12월 얼굴에 피멍이 들었다. 파하드로는 NBC4뉴스 인터뷰에서 “한 손님이 환불을 요구했고 정책상 환불이 불가능한 품목이라고 정중하게 설명을 했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그는 갑자기 나를 때렸다. 이를 말리러 온 수퍼바이저는 턱이 골절됐다”며 무서웠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NBC4뉴스에 따르면 소매점 내 직원을 향한 폭력 행위는 업종을 가리지 않고 있다. 최근 남가주 내 애플 매장, 백화점, 보석상 등에서 손님이 직원을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고, 한 피해 직원은 14바늘이나 꿰매야 했다.
 
심리전문가와 상점 업주 측은 ‘팬데믹으로 인한 욕구불만과 감정조절 실패’를 이유로 꼽았다.
 
하버드 메디칼스쿨 심리학자인 루아나 마퀴스 교수는 “사람들이 화가 나 있고 고통을 참고 있는 것 같다”며 “팬데믹으로 그런 감정이 심해졌고 조그마한 외부 자극에도 감정적으로 반응해 인생을 망치곤 한다”고 말했다. CVS 수퍼바이저인 제프 홀은 “갈수록 상황이 나빠진다. 팬데믹이 계속될수록 사람들 사이 긴장은 더 팽팽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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