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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은행 이자수입 줄고, 비이자수입 급증

9개 은행 수익 분석
3분기까지 8억9000만불
작년 비해 3% 가량 줄어
비이자 수입은 43% 급증

표

남가주 한인은행들이 2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흑자 기록을 세우는 영업 호조를 보였지만 전체 ‘이자 수입’ 은 작년만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남가주에서 영업을 하는 9개 한인은행의 올 3분기까지 수익 구조를 분석한 결과, 총 이자 수입은 지난해보다 3%가 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SBA 대출 급증 덕분에 비이자 수입은 43%나 급증해 대조를 이뤘다.
 
비용 측면에서는 고비용 예금 상품 정리와 제로 금리 덕에 이자 지출은 지난해보다 64%나 급감했다. 이에 반해 인력난에 따른 인건비와 기타 비용 증가로 비이자 지출은 소폭 늘었다.  
 
분석 대상은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퍼시픽시티뱅크), CBB, 오픈뱅크, US메트로뱅크, 퍼스트IC뱅크, 우리아메리카, 신한아메리카다.
 


이에 따라 한인은행들의 호실적 요인은 ▶SBA 대출 노트 매각 등 비이자 수입 증가 ▶이자 지출 감소 ▶비축한 대손충당금의 순이익 환입 ▶3분기까지 진행된 정부 지원책 관련 수수료 수입 등으로 분석된다.  
 
이자 수입·지출
 
올해 9개 은행이 3분기까지 거둔 이자 수입은 총 8억9000만 달러였다. 〈표 참조〉 작년 같은 기간의 9억1500만 달러와 비교하면 2500만 달러 감소한 규모다. 눈길을 끄는 것은 총액은 줄었지만 9개 은행 중 6개가 작년보다 이자 수입이 늘었다는 점이다. 특히 CBB(14%), 오픈뱅크(15%), US메트로뱅크(18%)는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자 지출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이자 지출 총액이 1억9000만 달러에 육박했지만 올 3분기까지는 1억2000만 달러(64%)가 급감한 6700만 달러에 불과했다.  
 
이로 인해 전체 이자 수입은 줄었지만 순이자 수입은 작년 대비 13% 증가한 8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은행의 비즈니스 모델은 예금과 대출 이자 마진(예대마진)이다. 즉, 소비자 예금에는 낮은 이자를 주고 이보다 더 높은 이자로 돈을 빌려줘 수익을 얻는 구조다. 따라서 이자 수입 증가는 은행이 본업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잣대다. 따라서 총 이자 수입이 감소했다는 것은 그 반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비이자 수입·지출  
 
9개 은행의 비이자 수입은 늘었다.  올해 3분기까지의 비이자 수입 규모는 1억2700만 달러로  작년보다 4000만 달러(43%) 가까이 급증했다. 이는 SBA 융자와 정부 지원책 수수료 수입 증가 때문이라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9곳 중 CBB와 US메트로뱅크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9%와 259%로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미은행(58%), PCB(88%), 퍼스트IC뱅크(53%) 역시 비이자 수입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비이자 지출은 인력난에 따른 인건비 증가와 코로나19 방역 비용 등이 늘면서 5억 달러에 육박했다. 지난해의 4억7000만 달러보다는 6% 정도 더 많았다.  
 
대손충당금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예상보다 크지 않아 한인 은행들도 부실 대출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을 순이익으로 전환했다. 9개 은행의 대손충당금 수익 환입 규모는 2200만 달러로 은행들의 사상 최대 실적에 큰 역할을 한 셈이다.  
 
한인 은행권은 올 4분기까지는 직전 분기에 진행한 SBA 융자를 마무리하면서 비이자 수입을 포함한 당기 순이익 실적이 여전히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은행 관계자들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과 고물가,  물류 병목 현상과 맞물린 경제 회복 지연 및 기준 금리 인상 등 변수가 많아 은행들의 내년 실적을 가늠하기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신규 대출 수요 창출을 포함한 신성장 동력 모색과 저금리 시대에 맞는 수익 증대 전략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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