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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진용 드러낸 尹선대위 심장부…'강·법·사'가 꿰찼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게스트하우스 로즈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캠퍼스 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선대위의 핵심 요직은 ‘강ㆍ법ㆍ사’가 차지했다.”

26일까지 확정된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 주요 인선안을 본 영남지역 중진 의원의 평가다. 이 중진 의원은 “선대위의 주요 인선을 보면 후보를 둘러싼 측근들의 권력 구조가 어떻게 짜였는지 엿볼 수 있다”며 “이번 윤 후보 선대위의 핵심 뼈대는 ‘강(강원)ㆍ법(법사위)ㆍ사(율사)’로 요약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이 '강원의힘' 됐다"
尹선대위 꿰찬 '강, 법, 사'.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그는 특히 강원 출신 인사의 약진을 주목했다. 대표적인 인사가 윤 후보 최측근인 권성동 당 사무총장이다. 강릉이 지역구인 그는 윤 후보의 대선 경선 승리 뒤 후보 비서실장을 맡았다가, 당 사무총장으로 이동했다. 수백억 원에 달하는 대선 자금을 승인 및 집행하는 자리다. 또 내년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재ㆍ보궐선거, 대선 뒤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도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속초ㆍ인제ㆍ고성ㆍ양양이 지역구다. 박정하 공보실장과 현재 윤 후보 비서실에서 근무하는 김기철 전 캠프 공보부실장은 야권 후보로 각각 원주갑, 원주을에서 국회의원 출마를 준비했던 적이 있다. 두 사람은 원주 진광고 동문이기도 하다.

이 밖에 당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위’의 김진태 위원장은 춘천에서 재선 의원을 지냈다. 동해ㆍ태백ㆍ삼척ㆍ정선을 지역구로 둔 이철규 의원은 윤 후보의 경선 캠프에서 조직본부장이었다.

'강원 강세' 현상과 관련해선 윤 후보와 강원의 인연이 회자된다. 윤 후보는 학창시절 방학이면 종종 강릉의 외가를 방문했다고 한다. 외가 이웃에 살던 1960년생 동갑 권 사무총장과는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이에 당 안팎에선 “국민의힘이 ‘강원의힘’이 됐다”는 우스갯소리도 나돈다.

법사위ㆍ율사 출신도 약진
尹선대위 꿰찬 '강, 법, 사'.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 6명 전원도 윤 후보와 각별하다. 윤 후보 측근 3인방으로 꼽히는 권 사무총장, 장제원 의원, 윤한홍 간사가 모두 법사위 소속이다. 판사 출신인 전주혜 의원은 선대위 대변인, 조수진 의원은 공보단장으로 선임됐다. 윤 후보와 검사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온 유상범 의원은 윤 후보의 정치 입문부터 도움을 줘왔다. 홍천ㆍ횡성ㆍ영월ㆍ평창이 지역구인 유 의원은 현재 강원도당위원장도 맡고 있다.

이들은 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고발사주’ 의혹 등 윤 후보 관련 사안에 대해 ‘법사위원 일동’ 명의의 논평을 주도적으로 내며 윤 후보를 측면 지원해왔다. 법사위 소속 의원들이 많이 중용되는 것과 관련해선 "검찰총장 시절부터 법사위에서 윤 후보와 쌓아온 정치적 스킨십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는 분석도 있다.

尹선대위 꿰찬 '강, 법, 사'.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율사 출신들도 선대위 요직에 포진했다. 6명의 선대위 총괄본부장 가운데 이준석 당 대표와 당연직인 김성태 직능본부장을 제외한 네 본부장이 모두 법조인이다. 총괄특보단장인 권영세 의원과 종합지원본부장 권 사무총장, 정책본부장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모두 검사, 조직본부장을 맡은 주호영 의원은 판사 출신이다.

이같은 선대위 주요 인선을 두고 정치권에선 “기존 정치권 인사와의 접촉면이 적은 윤 후보가 자신이 신뢰하는 사람, 또는 과거에 자신과 인연이 있는 사람들을 통해서 선대위 초기 인선을 세팅한 것 같다”(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는 반응이 나왔다. ‘내 사람은 챙긴다’는 윤 후보 특유의 ‘깐부 스타일’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있다.

다만 쓴소리도 없지 않다. 수도권 지역의 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선대위 요직을 차지한 사람들은 대부분 윤 후보와 개인적 인연이 있거나, 또는 경선 당시 윤 후보 캠프에 합류했던 인사들”이라며 “본선 경쟁 전부터 이미 ‘논공행상’에 나선 느낌”이라고 꼬집었다.



김기정(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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