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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전 조카 살인 변론까지…이재명 일주일째 "사과합니다" 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일주일 넘게 사과 러시에 나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주목받은 건 24일 오후 조카 살인사건 변론에 대한 사과였다. 이 후보는 이날 “일가 중 1인이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가족들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돼 일가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며 “망설여졌지만 회피가 쉽지 않았다. 사건의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깊은 사과와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언급한 사건은 지난 2006년 그의 조카가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의 서울 암사동 자택을 찾아가 여자친구와 그 모친을 흉기로 20회 가량 찔러 살해한 사건이다. 이 후보는 당시 조카의 1ㆍ2심 변론을 맡아 심신미약 감형을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조카는 이듬해 2월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회의실에서 열린 민생·개혁 입법 추진 간담회에서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사죄의 절을 하고 있다. 뉴스1

이 후보가 갑자기 15년 전 사건을 끄집어내 사과한 데 대해, 이 후보 측 관계자는 “25일부터 12월1일까지 성폭력 추방 주간을 맞아 사과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25일 오전 예비역 여성군인 6명과 군 성폭력 발생 요인 실태를 경청하는 등, 성폭력 추방 주간 친(親)여성 행보에 나서는데 그 전에 선제적으로 사과에 나섰다는 취지다.


이밖에도 최근 이 후보의 사과는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 18일 대장동 특검 수용 의사를 밝힌 뒤 당 선대위 쇄신에 돌입하면서 사과 행보는 더욱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이 후보는 18일 민주당 ‘정치개혁 의원모임 간담회’에서 “민주당이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을, 충분한 성과를 못냈음을 사과해야 한다”고 한 데 이어, 20일에는 “욕설 등 구설수에, 해명보다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가 먼저여야 했다”고 말했다. 22일 선대위회의에선 “새로운 출발은 성찰과 철저한 반성에서 시작된다”며 회의 내내 ‘사과와 반성’을 다섯 차례나 언급했다. 24일에는 “우리 국민의 아픈 마음을 또 그 어려움을 더 예민하게, 더 신속하게 책임지지 못한 점에 대해서 제가 다시 한번 사과드리도록 하겠다”며 큰절 퍼포먼스까지 벌였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쇄신 국면에서 후보 스스로 ‘나부터 사과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국민들이 납득할 때까지 하겠다는 게 후보의 뜻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필요하면 계속 사과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익(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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