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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때 누드 찍었던 56세 브룩 실즈 "난 지금이 더 섹시하다"

지난 8일 뉴욕 록펠러 센터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브룩 실즈. AP=연합뉴스
“제가 왜 ‘넌 20대가 아니니까 안 돼’라는 소리를 들어야 하죠? 난 지금 56살이고 그 어떤 때보다 자신 있어요.” 80년대를 풍미했던 청춘스타 브룩 실즈(56)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고 했다. 오는 26일(현지시간) 넷플릭스에서 개봉하는 영화 ‘크리스마스의 성’(A Castle for Christmas)을 앞두고 22일 가디언과 한 인터뷰에서다. 국내에서도 브로마이드나 책받침 하나쯤 가져봤을 ‘책받침 미녀’로도 인기를 끌었지만, 실즈의 삶은 늘 논란의 대상이었다.

실즈가 주연을 맡은 이번 영화는 미국의 베스트 셀러 작가인 소피 브라운이 스캔들 때문에 도망치다시피 간 스코틀랜드의 한 성에서 지독한 성격의 성 주인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내용의 로맨틱 코미디다. 실즈는 “수많은 50대 여성이 소피와 비슷하다”고 했다. “아이를 키우고 나서 인생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며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꾸려나간다”는 점에서다. 그는 “우린 나이가 들었지만, 할 수 있는 일이 훨씬 많고 충분히 해낸다는 걸 나와 친구들이 직접 보여줬다”고 했다.

선정성 논란엔 “엄마와 살아남은 방식”
8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브룩 실즈. [중앙포토]
실즈는 평생 유명하지 않은 적이 없다. 생후 11개월 때 비누 광고 모델로 출연한 그는 10대부터 논란의 작품에 등장했다. 11살 땐 영화 ‘프리티 베이비’에서 성매매 소녀로 출연했고, 누드 사진과 성관계 장면으로 논란이 됐던 캘빈 클라인 광고와 영화 ‘블루 라군’ 역시 그가 불과 15살, 16살 때 촬영했던 직품이다. 논란은 컸지만, 브룩 실즈 인형까지 나올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런 실즈의 곁에는 늘 어머니 테리 실즈가 있었다. 뉴저지의 중산층 가정에서 자란 테리는 뉴욕에서 이탈리아 귀족 혈통인 사업가를 만나 결혼했지만, 실즈가 생후 5개월 때 이혼했다. 그때부터 실즈는 부유한 아버지와 무일푼 어머니와의 사이에서 ‘이상한’ 생활을 했다고 한다. 테리는 플레이보이 측에 10살이던 딸의 누드 사진을 찍어 달라고 요청하고 딸에게 누드 영화를 찍게 하면서 딸을 돈벌이로 이용했다는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를 두고 실즈는 “우리가 살아남은 방식이었다”고 말했다. “내가 일을 하면 대가가 있었다. ‘오, 차를 살 수 있네. 집도 샀어. 또 다른 집을 샀어’ 이렇게 수십 년을 살았다”고 밝혔다. 어머니의 알코올 중독으로 고통스러웠던 기억도 있다. 그는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한 적이 없었다”면서도 “엄마가 살 수 있도록 해야 했다. 세상엔 엄마와 나 둘뿐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통의 에이전트가 있었다면 배우로서 좀 다른 삶을 살 수도 있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지금이 더 강하고 더 섹시해”
브룩 실즈와 두 딸. 인스타그램 캡처
실즈는 전성기 이후 프린스턴 대학교에 입학했지만, 이후 작품들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몰락한 청춘스타로 치부됐다. 그런 그에게 1993년 테니스 선수 안드레 아가시와의 결혼은 터닝포인트가 됐다. 그와는 1999년 헤어졌지만, 실즈는 “아가시 덕분에 내 커리어를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내가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그즈음 실즈는 시트콤 ‘서든리 수잔’으로 골든글러브 TV부문 여우주연상에 두 번이나 노미네이트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그는 “코미디는 내가 가장 행복한 곳”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실즈는 2001년 시나리오 작가이자 프로듀서인 크리스 헨치와 결혼해 두 딸을 뒀다. 하지만 2003년 첫째 딸을 낳고 극심한 산후우울증을 겪었다. 이를 2005년 에세이 『비가 내렸다』(Down Came the Rain)에서 공개한 그는 “내가 좋은 엄마가 아니라는 느낌으로 고통스러웠다”며 “내 경험을 솔직하게 나눠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고 실제 도움이 됐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산후우울증으로 죄책감을 느끼는 엄마들을) 용서해주고, 나를 옭아매는 갈고리에서 벗어나야 했다”면서다.

데뷔 56년 차인 56살의 실즈는 이제 10대 시절의 성공에 매달리지 않는다. 그 시절로 돌아가는 것도, 그런 성공을 유지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는 “(어린 시절 거둔 성공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라며 “나는 이미 어린 나이에 그것을 배웠다. 나는 (성공을) 쫓지 않는다”고 했다. 최근 글로벌 여성 커뮤니티 ‘비기닝 이즈 나우’를 열어 사업을 시작한 실즈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지금) 더 강하고, 더 섹시하다고 느껴요. 그 어느 때보다도요.”





추인영(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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