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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앙꼬(?) 없는 찐빵

어떤 일이나 생각 등에서 중요한 것이 빠졌을 때 ‘앙꼬 없는 찐빵’이라는 관용구를 쓴다. 이 말을 자주 사용하다 보니 ‘앙꼬’를 순우리말로 알고 있는 이가 꽤 많다. 그러나 ‘앙꼬’는 일본어 ‘あんこ’에서 온 말이다. 따라서 우리말인 ‘팥소’로 바꾸어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팥소’는 떡이나 빵 등의 속으로 넣는, 팥을 삶아서 으깨거나 갈아서 만든 것을 의미하는 단어다.  
 
하지만 ‘팥소’라는 낱말이 조금은 낯설다 보니 ‘앙꼬’라는 말을 쓰게 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소’는 송편이나 만두 등을 만들 때 맛을 내기 위해 익히기 전에 속에 넣는 재료를 뜻한다. ‘소’는 팥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앙꼬 없는 찐빵’ 대신 ‘팥소 없는 찐빵’이라고 하면 말맛이 살아나지 않는다고 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자주 쓰다 보면 익숙해진다.  
 
‘앙꼬’가 일본말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팥소’로 써야 할 동기가 생긴다.
 
올겨울부터는 ‘앙꼬 없는 찐빵’이 아니라 ‘팥소 없는 찐빵’이라고 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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