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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기도 모르는 영어] tiebreaker

 2021 프로야구가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를 모두 마치고 한국시리즈에 돌입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1 프로야구는 다양한 진기록을 배출하며 흥미진진하게 진행됐다.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가 하면, KT위즈와 삼성라이온즈 모두 76승, 59패, 9무로 동률을 기록하며 끝까지 1위 팀을 가리지 못했다.
 
결국 1위 결정을 위한 추가 경기인 타이브레이커(tie-breaker)까지 펼쳐졌다. 2019년까지는 동률일 경우 상대전적(head-to-head record)에서 앞선 팀이 1위를 했으나 지난해부터는 타이브레이커, 즉 ‘1위 결정전’ 제도가 부활했다. KT위즈가 1대 0으로 승리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타이브레이커는 영어로 동등한 상황을 가리키는 타이(tie)와 깨뜨리는 사람(사물)이나 상황을 가리키는 브레이커(breaker)를 합친 말이다.
 
타이브레이커는 정치 용어로도 많이 쓰인다. 의회에서 여아 동수로 찬반이 엇갈릴 때 결정적인 한 표를 행사해서 향방을 결정하는 사람을 말한다. 캐스팅 보트(casting vote)와 같은 의미다.
 
최근 미국에서는 카밀라 해리스 부통령이 타이브레이커로 활약 중이다. 취임 이후 12번이나 타이브레이커로서의 권한을 행사했다. 미국 부통령은 상원의장으로서 1표를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데, 현재 미국 상원이 민주당 의원 50명, 공화당 의원 50명으로 구성돼 있어 부통령의 한 표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CNN은 지난 2월 ‘Harris flexes power as Senate tiebreaker’(해리스가 상원의 타이브레이커로서의 권한을 과시하고 있다)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영국 하원의장도 타이브레이커로서의 권한을 갖고 있다. 상정 안건에 대한 표결 참여를 통해 자신의 찬반 의사를 밝힐 수 있다.
 
한국의 국회의장도 같은 권한을 갖고 있다. 국회의장은 여야 어디에도 속하지 않지만 여야 대치 상황에서는 결정적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국가정보원법 개정안 상정 당시 이에 반대하는 야당의 필리버스터가 이어지자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 권한을 행사했다. 국회의원 5분의 3인 180명 이상이 찬성해야 필리버스터를 종료시킬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종료 찬성 179표에 박 의장의 한 표가 더해져 결국 필리버스터는 중단됐고 개정안은 통과됐다.

박혜민 / 한국 코리아중앙데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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