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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반듯이'와 '반드시'

 ‘반듯이’와 ‘반드시’는 대표적으로 헷갈리는 단어다. 두 단어의 발음이 [반드시]로 같기 때문에 말할 때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적으려고 하면 어느 쪽인지 아리송하다. 며칠 전에는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반듯이’는 ‘반듯하다’에서 온 부사로 ‘비뚤어지거나 기울거나 굽지 않고 바르게’라는 뜻이다. “자세를 반듯이 해야 한다” “허리를 반듯이 펴라” “신발을 꺾지 말고 반듯이 신어라” 등처럼 쓰인다.
 
‘반드시’는 ‘틀림없이 꼭’을 나타내는 부사어다. “반드시 시간에 맞춰 와라”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거다” “언행이 반드시 일치해야 한다” 등과 같이 쓰인다.
 
‘반듯이’와 ‘반드시’는 부사어로, 부사는 뒤에 오는 말을 수식하는 역할을 한다. 동사나 형용사를 수식하므로 부사의 주인은 동사·형용사인 셈이다. 주어·목적어와는 직접적 관계가 없다.
 
‘반듯이’와 ‘반드시’가 헷갈릴 때는 ‘반듯하게’로 바꾸어 보면 된다. 바꾸어서 말이 잘 되면 ‘반듯이’로 쓰고, 말이 통하지 않으면 ‘반드시’로 적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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