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노력 물거품, 기회 놓쳐 안타까워” LA10지구 한인자문위
결국 완전 무산 결론
자문위원회 위원 구성에 가담했던 강일한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은 15일 본지에 “(리들리-토머스 의원이 부패 혐의로 연방검찰에 기소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발족하기는 대단히 어렵다”며 사실상 무산됐다고 말했다.
역시 중추적 역할을 했던 스티브 강 한인타운 청소년회관(KYCC) 대외협력 디렉터도 “10지구 한인자문위원회는 힘들게 됐다”며 “자문위를 통해 한인타운 이슈를 더욱 앞세울 기회였지만 무산돼 매우 안타깝다. 관련 미팅도 상당히 많이 했는데수포가 됐다”며 아숴워했다.
익명을 원한 한 단체장은 “솔직히 리들리-토머스는 한인사회와의 관계가 원만치 못한 정치인 이었다”고 반문하며 “차라리 차기 시의원하고 좋은 관계를 형성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리들리-토머스는 지난달 뇌물공여와 부패 등 20개 혐의로 기소돼 재판 중이다. 10지구 한인자문위원회 총책임 역할을 맡았으나 소극적인 소통으로 논란이 됐던 킴벌리 조 보좌관은 무산 여부에 대해 줄곧 함구하고 있다.
〈본지 11월 15일 A-1면〉
현재 10지구는 리들리-토머스가 시의회로부터 직무정지 처분을 받은 뒤 칼리 카토나 수석보좌관이 시의원 대행 역할을 맡고 있다.
한편, 리들리-토머스 임기가 2024년까지로, 많이 남아있어 보궐선거가 확실시 된다.
지난해 본선에서 그에게 패했던 그레이스 유 변호사는 이미 출마 선언을 했다. 그는 지난달 페이스북에 “마크 리들리-토머스에 대한 심판이 이뤄지길 3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기다렸다.
그는 30년 정치 평생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각종 편법과 불법행위로 자신을 포함해 가족과 친구들에게 부를 안겨준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작년에 나는 선거 운동을 하며 이러한 부패행위를 모두 폭로했지만 리들리-토머스는 자신의 정치 파워를 이용해 우리의 목소리를 잠재웠다”고 비판했다.
LA시 캐니버스 감독위원회 위원장인 로버트 안 변호사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캘리포니아 연방하원 34지구에 출마한 바 있는 그는 본지와 통화에서 “10지구가 지금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는 처지다. 지금 상황에서 출마 선언은 부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익명을 원한 선거 컨설턴트는 "보궐선거가 열린다면 내년 6월 7일 캘리포니아 중간 예비선거와 같은 시기에 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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