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의 삶속에서 한글 창작 이어가야" 애틀랜타 문학회
애틀랜타 시문학 출판기념회
한인 문학인들 한자리 모여
제6회 신인문학상 시상식도
애틀랜타문학회(회장 조동안)는 지난 14일 오후 둘루스 주님의 영광 교회에서 제15회 애틀랜타 시문학 출판기념회 및 제6회 애틀랜타 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수상자들과 문학회원, 한인 인사 등 약 80명이 참석했다.
문학회는 먼저 시상식을 진행했다. 대상에는 시 ‘아버지의 퉁소’(이난순), 최우수상에는 시 ‘기다리기’(이태희)와 수필 ‘벅차오르는 기쁨’(김철호), 우수상에는 시 ‘하동저수지’(이종길)와 수필 ‘어느 새끼 오리의 죽음’(강창오) 등이 선정됐다. 대상을 수상한 이난순 씨는 "아버지의 애틋함이 없었다면 오늘 이런 영광 얻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아직 걸음마단계인 저에게 '시작이 반이다'라고 알려주심에 마음을 열고 시의 세계에 한 발짝씩 디뎌보겠다"고 말했다.
이번 신인문학상에는 애틀랜타를 비롯한 9개주와 한국 서울에서 참가하며 작품 수준이 예년보다 높아지고 글로벌 시대에 부응하는 대회의 면모를 보였다. 김동식 심사위원장은 "시 110편, 수필 36편 등 역대 가장 많은 총 146편의 작품이 응모됐다"면서 "모방의 흔적, 기승전결, 반전, 본인만의 독창성, 맞춤법 등을 고려해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미국에 살면서 한국어를 잘 쓰기 어렵기 때문에 한국어 문학 작품 활동을 이어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조동안 회장은 "글을 쓴다는 것은 지금처럼 세상이 혼란스러울 때 힘이 되고 중심이 되고 나침반이 되어준다"면서 "우리는 작은 문구 하나에 위로를 받고 힘을 얻는 경험을 했다. 문학을 통해 많은 분이 위로 받고 용기를 얻어 이 시기를 잘 견뎌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회원들은 자신의 작품을 직접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참석자는 "가을 밤을 수놓는 시와 음악의 향연이었다"면서 "한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이민자로서 위로받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배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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