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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칼럼]하버드 대학의 주식 투자

이명덕 / 재정학 박사

하버드 대학은 부모와 학생들이 가고 싶어 하는 학교이다. 특히 한인 동포의 아이비 대학에 대한 열망은 대단하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대학에서 부러워할 이유가 없는 것 한 가지 있다. 
 
미국의 유명 대학은 학교 운영비를 충당하는 자금(Endowment Fund)이 있다. 한 예로 하버드 대학의 운영자금은 약 530억달러이다. 이런 어마어마한 자금을 은행에 저축해 놓는 것이 아니라 주식전문가 혹은 주식 고수(?)가 운영한다. 한 마디로 투자를 잘 선택해서 자금이 계속 불어나게 해야 대학 운영 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최고의 투자 전문가가 투자하면 일반 투자자는 당연히 고소득을 낼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그 속 내용을 알고 보면 전혀 그렇지 않음(Harvard’s endowment return is worse than the S&P 500 and that should be a lesson for your own portfolio, MarketWatch, Oct. 25, 2021)을 알 수 있다. 
 
하버드 대학의 운영자금은 지난 1년(6/30/2021) 수익률이 33.6%였다. 이 수익률만 보면 매우 높은 수익률이란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주식시장(S&P 500)의 수익률은 40.9%였다. 대학보다 무려 7.3%나 더 높은 수익률을 만든 것이다.  
 


하버드 대학 수익률이 이처럼 낮은 것은 단 1년 만의 결과는 아니다. 지난 10년이란 기간에도 대학의 수익률은 주식시장보다도 평균 5.6%나 저조했다. 금융위기를 포함한 지난 14년의 결과도 이와 비슷하다. 이것은 금융위기로 주식시장이 대폭락했는데 대학의 투자 전문가도 일반 투자자처럼 금융위기를 예측하지 못했다는 결론이다.  
 
재단 기부금 수익률이 부진했던 가장 큰 원인은 마켓 타이밍(Market Timing)이라고 말한다. 마켓 타이밍이란 주식가격이 쌀 때 사고 비쌀 때 파는 것이다. 하버드 대학이 마켓 타이밍을 한 이유는 투자 위험성을 고려한 이유라고 말한다. 그러나 잘못된 주식시장 예측이 저조한 수익률로 이어지는 것이다.  
 
일반 투자자도 전문가보다 투자 폭락(위험성)을 준비할 수 있다. 투자 자산 전체를 미국 500대 기업으로 묶인 S&P 500 에 100%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60%만 투자한다. 그리고 40%는 위험성이 적은 채권(US Aggregate Bond Index)에 투자하면 그만큼 투자 위험성이 적어진다. 이런 식으로 투자해도 하버드 대학의 수익률보다 더 높았다는 사실이다. 
 
주식 투자하면 일반 투자자는 은근히 투자 대박(?)을 기대하며 좋은 투자가 무엇인지 찾는다. 유명 대학의 자금을 운용한 펀드매니저는 일반 투자자보다 똑똑하고 뛰어난 주식 전문가임이 틀림없다. 자금력이나 정보력 등에서도 일반 투자자보다 훨씬 좋은 조건에 있다. 그러나 투자 결과 성적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이런 이유로 오래전부터 주식 투자에 도사(?)는 없다고 필자가 자주 언급한 이유이다. 
 
어느 시점에 어떤 투자전문가가 간혹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특별한 경우이지 투자하는데 특별한 기술이나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이 운(Luck)이 좋았을 뿐이다. 그런데 일반 투자자는 투자가 우연히 잘되면 본인이 똑똑(?)해서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착각한다. 이런 착각이 투자 실패로 이어지게 한다. 
 
일반 투자자는 대박 나는 투자종목이나 투자전문가에 대해서 귀를 기울일 필요가 없다. 오랜 역사의 미국 주식시장에서도 뮤추얼 펀드나 헤지펀드 매니저가 인덱스 펀드 수익률보다 더 높았던 전문인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해하기 간단하고 투자 비용도 적은 인덱스 펀드나 ETF를 이용하여 꾸준히 장기투자하면 은퇴 생활에 필요한 커다란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고달픈 이민 생활에서 벗어나 여유가 있는 은퇴 생활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문의: youtube 이명덕 재정계획, 248-974-4212 
 
 

이명덕 / 재정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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