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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수돗물 수질 놓고 '갑론을박'

민간단체 "오래 마시면 암 위험"
DWP "전국에서 가장 깨끗한 물"

남가주 주민이 마시는 수돗물은 안전할까. LA시 수도전력국(DWP) 등은 수돗물이 전국 최고 수준의 수질이라고 자랑하지만 한 비영리단체는 음용수 기준 자체가 너무 오래됐다고 지적했다.  
 
최근 abc7뉴스는 환경연구 비영리단체 EWG를 인용해 LA시 수돗물을 장기간 마실 경우 암 유발 위험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EWG는 수돗물 속 화학성분을 분석한 결과 체내에 오래 축적될 경우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성분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고 전했다.
 
EWG는 LA시 수돗물 성분을 분석할 결과 비소는 자체 기준치의 430배, 크롬은 29배, 할로아섹티산은 184배나 검출됐다고 밝혔다. 비소와 크롬은 중금속, 할로아섹티산은 살균 부산물이다.
 
EWG 측은 자체 기준치는 인체의 건강을 고려한 것으로 연방 정부 음용수 기준치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실제 LA 수돗물 화학성분 검출량은 연방 정부 음용수 기준치보다는 낮게 나타났다.  
 
EWG 측은 “연방 음용수 기준치는 기술적으로 정상이라는 의미일 뿐”이라며 “당장 LA시 수돗물을 마신 뒤 아프지는 않겠지만 오랫동안 마실 경우 암 유발 등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EWG 측은 “연방 정부 음용수 기준은 수십 년 전 정한 것으로 시대변화와 새 환경척도에 맞게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LA 수도전력국 측은 EWG 측 지적에 반발했다. 수도전력국 측은 “매년 수돗물 샘플 3만5000개 수질을 조사하고 연구소에서 15만 건 이상 샘플을 분석한다”며 “LA시 수돗물은 전국에서 가장 안전하게 마실 수 있는 깨끗한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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