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관 전시물 풍부해진다
독립기념관서 사료 지원
보관 유물 일부 SF 보내
20일 첨단시설로 재개관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이사장 윤효신)은 지난 5일부터 리모델링을 위한 내부 철거 작업을 시작했다.
1938년 신축된 국민회관은 지난 2003년 처음으로 복원 공사를 한 후 20년 만에 재단장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념재단에 따르면 국민회관은 이번 재단장 작업을 통해 한국어와 영어로 자동으로 운영되는 최첨단 전시 시설로 탈바꿈한다. 재개관 예정일은 오는 20일이다.
재개관 이후 국민회관엔 한국 독립기념관에서 보낸 4개 컨테이너 분량의 미주 한인 독립사와 이민사 관련 각종 자료와 유물이 전시될 예정이다.
국민회관에 전시됐던 유물 등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한인역사박물관(관장 정은경)으로 옮겨진다. 기념재단에 따르면 국민회관 내부에 전시돼 있던 일부 유품들과 유리 진열관, 벽에 설치됐던 역사 안내문 등 트럭 2대 분량은 오늘(8일) SF한인역사박물관에 도착한다.
지난 5일 기념재단의 연락을 받은 SF 한인역사박물관은 국민회관 유물을 별도로 전시관이 생길 때까지 창고에 임시로 보관했다가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국민회관이 20년 만에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하면서 그동안 전시했던 일부 유물과 설치물을 처리하는 안을 논의하다 나왔다.
윤효신 이사장은 “철거된 유물과 설치물을 버리기보다는 한인사 및 미주 한인들의 독립운동사 자료가 부족한 타 지역에 전달해 역사 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게 더 유익하다는 생각에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SF 한인역사박물관은 북가주 지역에 남아 있는 독립운동사 및 이민사 자료를 수집하고 한인사회의 문화생활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보존한다는 취지로 2014년 설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각계 전문인과 일반인으로 구성된 이사 13명과 자문이사 4명, 고문 3명으로 구성돼 있다. 박물관 측에 따르면 후원자의 도움으로 사무실은 마련해 운영 중이나 자체 전시실을 갖춘 공간은 아직 없는 상태다.
이에 대해 정은경 관장은 “설립된 지 8년밖에 되지 않아 예산도 크지 않고 전시실을 갖춘 건물도 없다. 하지만 귀중한 사료가 있다는 연락을 받아 일단 창고에 임시로 보관했다가 전시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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