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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에일러/디그니티 장례회사 쥴리 심

“소명 의식과 약속,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쥴리 심

쥴리 심

초등학교 6학년 문학소녀 쥴리 심(사진)이 부모님(심윤조, 김경화씨)을 따라 도미해 시카고에 정착한 것은 지난 1979년이다.
 
어린 시절 유난히 우리말, 한국어로 책읽기를 좋아했다는 그는 미국 생활에서도 한국어 위인 전기전집을 비롯, 한글로 책을 읽고 하루도 빠짐 없이 한글 일기를 쓰고, 기도도 한국어로 하는 등 남다른 한국어 사랑을 지켜 나갔다.
 
“아마도 그 열정이 나름대로 저만의 정체성을 지켜 나가려는 방법이었던 것 같아요”
 
그녀의 한국어에 대한 사랑과 노력은 자연스럽게 영어로 불편을 겪는 부모님의 이민생활과 비즈니스를 도와 드리고, 2남2녀의 맏이로 바쁜 부모님을 대신해 동생들을 돌보는 역할까지 맡게 된다.
 
그의 부친 심윤조씨는 지난 1983년부터 86년까지 3∙4대 시카고 한인 세탁협회장을 지냈다.  
 
1986년 파크릿지 소재 메인 이스트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휘튼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그는 미국 은행에 첫 직장을 가졌다. 이후 결혼과 함께 자녀를 키우고 가정주부로 지내면서 10년 넘게 교회 유년부 전도사로 봉사하며 한인 1세, 2세들의 변천을 가깝게 지켜봤다.  
 
그러던 중 그에게 변화의 계기가 찾아 왔다. 교회에서 부모님을 떠나 보내는 한인 2세들을 위로하면서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미션이라는 생각으로 장의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한인 1세 부모님의 장례식을 영어권 자녀 2세들이 치르는 모습이 요즘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심 씨는 6년 전 윌링에 있는 Worsham College of Mortuary Science에 입학해 본격적인 장례서비스 교육을 받았다.  
 
“회계학, 윤리학, 해부학 등을 공부하며 새로운 분야를 알게 되고 2년 동안 인턴십을 통해 풍부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그는 “결혼식을 준비하는 과정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어요. 결혼식은 신랑, 신부를 축하하는 자리라면, 장례식은 고인을 애도하며 유족들을 위로하는 자리입니다”고 말했다.  
 
소명 의식과 함께 약속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그는 맏딸 Eunice와 두 아들(Nathan, Daniel)을 두고 있다.  

박우성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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